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30 조회수728 추천수4 반대(0) 신고
2007년 3월 30일 사순 제5주간 금요일

“John performed no sign,
but everything John said about this man was true.”

(Jn.10,41)

 

제1독서 예레미야 20,10-13
복음 요한 10,31-42

 
제 동창 신부 중 한 명이 이번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실도 새롭게 꾸미고 또한 직원도 여럿 채용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사실 조금 미안했습니다. 동창이라고 하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 하는데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해서 말이지요. 하긴 ‘내 코가 석자’라고 요즘처럼 정신없을 때, 남에게 신경 쓴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제게 이러한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직원을 새롭게 채용해서 컴퓨터를 구입해야 하는데, 네가 잘 아니까 웬만큼 쓸 수 있는 것으로 4대만 구입 좀 해줘.”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 주는 판공성사 기간이었고, 다른 성당에 가서 특강도 해야 하고, 또한 교리 준비와 종교미술학부 강의로 정신없는 한 주거든요. 여기에 성체조배실을 비롯해서 성당의 각종 공사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대기업 완제품을 구입하면 편하게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 제품이 가지고 있는 상당히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값 싸고 확장성이 좋은 조립 제품으로 해야만 할 것 같았지요. 구매야 인터넷을 통해서 간단하게 해결되겠지만, 다시 컴퓨터를 세팅하고 프로그램까지 설치하자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텐데 특히 바쁜 이 번 주에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기에 이것이라도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열심히 강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드디어 컴퓨터 4대가 택배로 배달되었습니다. 아직 강의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는데 일거리가 제게 도착하니 앞이 캄캄하더군요.

도움을 조금이라도 주겠다고 응했으면서도 내가 바쁘다고 또한 부정적인 생각이 내 머리 속을 차지합니다. 그러면서 다 불평불만입니다. 제 자신이 스스로 여유가 없다보니, 바쁜 내게 일거리를 준 동창을 비롯해서 만나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것은 왜 그럴까요?

묵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 하나가 얼마나 많은 죄로 내 자신을 이끌고 간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하긴 2000년 전의 예수님을 반대하던 유다인들을 떠올려 보면, ‘자기들을 반대한다.’는 그들의 부정적인 생각 하나가 하느님의 아드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제거하게 만드는 엄청난 죄로까지 확장된다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 하나가 큰 죄로도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우리들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접고 대신 긍정적이고 사랑 가득한 말과 행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그 길만이 나를 진정으로 살리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맙시다.



행복의 중심('좋은 글' 중에서)

늘 얼굴이 밝고
웃음이 많은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가볍게 보여도
곧 그 웃음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어
그가 행복한 세상의
중심이 될테니까요.

작은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어리석게 보여도
그 마음의 작은 기쁨들로
곧 행복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테니까요..
 
If I do not perform my Father’s works, do not believe me;
but if I perform them, even if you do not believe me,
believe the works, so that you may realize and understand
that the Father is in me and I am in the Father.”
(Jn.10,37-38)
 
 
Romance 첼로연주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