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경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06-16 조회수397 추천수2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만남 속으로


이제민 지음

하느님을 만나게 해준 땅

안경
어느 날 함부르크 역을 지나는데 광장에 나붙은 커다란 광고 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경을 선전하는 기발한 발상의 광고 문구 때문이다. '내 안경이 나다(Meine Brille bin ich).' '내가 안경이다.'도 아니고, '좋은 안경을 써야 인상이 좋다.'도 아닌 '내 안경이 나다.'라는 광고문은 여러 가지를 시사해주는 것 같았다. 나를 알려거든 내 안경을 보라. 내 안경이 나를 표현한 다. 내 안경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연출한다. 내 안경에 내가 완 전히 표현되어 있다. 그러므로 내 안경이 바로 나인 것이다. 좀 과장된 표현이긴 하지만 이 기발한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나 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지어 보았다. '세상이 하느님의 안경이다(Die Welt ist Gottes Brille).' 하느님을 알려거든 세상을 보라. 세상을 보는 것이 하느님을 보는 것이다. 세상을 보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볼 수 없다. 세상이 하느님을 표현한다. 사랑이 아닌 증오가, 정의가 아닌 불의가 판 치는 세상이 싫다고 세상을 보지 않으려는 사람은 하느님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서 하느님을 결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하느님이 보일 때까지 세상을 뚫어지 게 바라보라. 미운 사람도 하느님의 안경이다. 지옥 같은 세상도 하느님의 안경이다. 하느님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때 우리 는 하느님을 만날 수 있고, 드디어 하느님처럼 세상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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