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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일 [복음 모음 묵상] 3월14일 수요일
작성자원근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3 조회수441 추천수1 반대(0) 신고
♡ 3월14일 사순 제3주 수요일 복음 모음 묵상 ♡
 

    ◆ <너희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4,1.5-9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규정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고, 주 너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 그 곳을 차지할 것이다. 5 보아라, 너희가 들어가 차지하게 될 땅에서 그대로 실천하도록, 나는 주 나의 하느님께서 나에게 명령하신 대로 규정과 법규들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었다. 6 너희는 그것들을 잘 지키고 실천하여라. 그리하면 민족들이 너희의 지혜와 슬기를 보게 될 것이다. 그들은 이 모든 규정을 듣고, ‘이 위대한 민족은 정말 지혜롭고 슬기로운 백성이구나.’ 하고 말할 것이다. 7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게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8 또한 내가 오늘 너희 앞에 내놓는 이 모든 율법처럼 올바른 규정과 법규들을 가진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9 너희는 오로지 조심하고 단단히 정신을 차려, 너희가 두 눈으로 본 것들을 잊지 않도록 하여라. 그것들이 평생 너희 마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또한 자자손손에게 그것들을 알려 주어라.” 마태오. 5,17-19 <스스로 계명을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그 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 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계명을 없애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계명에 얽매여 진정한 사랑의 정신과 활동이 위축될 것을 염려하십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해 주는 좋은 수단입니다. 율법은 자신이 하느 님과 이웃을 위하여 어떤 행위를 해야 함에도 실천하지 못했음을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또한 어떤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 행위를 했음을 인정하도록 가르쳐 줍니다. 곧, 율법과 계명이란 인간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좀 더 잘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러나 이러한 율법의 틀에만 얽매여 있다면 사랑의 본질을 잃어 버릴 수 있습니다. 사랑의 행위는 전적으로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며,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율법이 최소한의 사랑의 실천을 성찰하기 위한 내적 기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넘어서면, 오히려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몸에 좋은 보약을 정도가 너무 지나치게 먹으면 몸을 상하게 하는 원리와도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제자들에게 계명에 충실한 사람보다는 그 계명의 정신, 곧 사랑의 실천에 더 충실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진정한 율법의 완성이란 바로 진정한 사랑이 가득한 상태를 뜻합니다. ◆ 양승국 신부 묵 상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결국 사랑입니다> 처음에 사람들은 "이 규칙만큼은, 이 조항만은 꼭 필요하다"며 법을 제정하지만 다들 나중에 후회하기 마련입니다. 최초에는 서로의 편의를 위해, 서로의 유익을 위해 만들어진 내규 가 언젠가 두통거리로 남게 되는 것을 한두 번 본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체나 공동체, 집단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 더욱이 특정한 목표를 지닌 공동체라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규칙을 만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희 수도 공동체도 기존에 만들어졌던 생활지침서를 바탕으로 현 시대 상황을 반영해서 새로이 작성했습니다. 새로운 생활지침서를 작성해 나가면서 저는 진심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보다 의미 있는 수도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까? 보다 수도자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 고민하면서 겨우 개정작업을 마쳤습니다. 그러나 후배들에게 와 닿는 느낌은 또 그게 아니었던가 봅니다. 너무나 구체적이고 세밀한 내용들,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것 들이어서 어린애 취급받는 느낌도 받았던가 봅니다. 제정자의 마음, 의도를 헤아려 보면 모든 규칙들은 한마디 한마디 모두 타당하고 옳은 말씀들이지만, 그 규칙을 실천해야할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언제나 부담스럽고 껄끄러운 것들이라는 것을 실감 하게 되었습니다. 법이나 규칙을 대하는 자세도 천태만상입니다. "큰 일" 나는 것이 아니라면 은근 슬쩍 적당 적당히 넘어가는 저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규칙과 위반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번 정해진 규칙이라면 비록 그 법이 조금 미흡하다 할지라도 목숨 걸고 지켜 나가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참으로 진지하고 성실한 사람들입니다. 이왕 지킬 계명이라면 "왜, 하필 이 따위 계명을 다 만들어 사람 괴롭히지?" 등등의 불평불만을 늘어놓지 않고 확실히 계명을 준수 합니다. 계명을 확실히 준수하는 가운데, 그 계명 안에 깃 들어 있는 진정 한 의미, 교훈을 깨닫습니다. 계명 안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과 형제의 얼굴을 찾아 나갑니다. 이런 사람은 진정 규칙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서 틀 안에 들어가 틀을 깨고 나오는 사람입니다. 법 안에 들어가 법의 틀을 깨고 나오는 사람입니다.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한평생 규칙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고 고민하고 고통스러워하기보다는 차라리 규칙 안 으로 들어가 확실히 규칙을 지킴으로서 규칙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려는 노력이 참으로 소중합니다. 사실 이 세상의 모든 규칙을 모두 합하면 단 한가지의 규칙이 남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의 규칙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계명을 모두 합하면 단 한 가지 계명이 남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의 계명입니다. 결국 구약의 모든 율법 조항들은 사랑의 계명을 기본 토대로 하고 있으며, 그 목적은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율법을 준수하면서, 안식일 계명을 지키면서, 금육을 지키면서 단지 규칙을 지켜 내야만 한다는 의무감에서 준수하게 되면 그보다 더 괴로운 일은 없습니다. 결국 사랑이 필요하며 사랑만이 모든 율법의 기본이기에 사랑으로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율법을 지키는 일 예수께서는 율법을 없애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가르침이나 행동에 있어 과거의 율법에 비추 어 볼 때 파격적으로 하셨기 때문에 사람들이 율법에 대해서 혼동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안식일 규정이나 정결례 등은 여러 번 지적의 대상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과거의 율법을 깨뜨리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과거의 율법은 미완성이었다는 말씀일까요? 과거에도 예언자들이 많았고 하느님께서 직접 벌과 상을 내리시기도 했는 데 말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수준에 맞는 가르침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즉, 과거에는 사람들의 지식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예언자들을 통해서 율법을 가르치실 때 그 수준에 맞추어 주셨지만, 이제는 율법의 의미부터 근본적인 것을 가르쳐 줄 수준이 되었다는 말씀 입니다. 어린이에게는 어린이에 맞게 가르쳐야 합니다. 어린이에게 대학 에서 가르치듯이 원리나 수준 높은 것을 가르치면 이해하지도 못하고 따를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높이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계명의 뜻을 새기며 지키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 기 도 주님, 계명을 내려 주셔서 저를 인도하시니 감사합니다. 망망대해와도 같은 세상에 거센 파도처럼 밀려오는 유혹들이 저를 뒤흔들어 놓을 때 저를 이끄시는 등대는 주님의 계명입니다. 주님, 주님께서 주신 계명 억지로 지키지 않게 하시고 깊은 뜻을 헤아려 기꺼이 지켜 가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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