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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자신이 매달릴 기둥 [사랑의 부활]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9-14 조회수397 추천수0 반대(0) 신고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에서 관련된 구약성경은 이렇게 다음과 같이 기록하여 전하고 있습니다.  

[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당신들은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올라오게 하여, 이 광야에서 죽게 하시오? 양식도 없고 물도 없소. 이 보잘것없는 양식은 이제 진저리가 나오.” 그러자 주님께서 백성에게 불 뱀들을 보내셨다. 그것들이 백성을 물어, 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다.백성이 모세에게 와서 간청하였다. “우리가 주님과 당신께 불평하여 죄를 지었습니다. 이 뱀을 우리에게서 치워 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해 주십시오.” 그래서 모세가 백성을 위하여 기도하였다.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불 뱀을 만들어 기둥 위에 달아 놓아라. 물린 자는 누구든지 그것을 보면 살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는 구리 뱀을 만들어 그것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뱀이 사람을 물었을 때, 그 사람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났다."  <민수기 21,4 - 9> ]


모세는 죽을 처지에 있는 백성을 살리기 위해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구리 뱀을 기둥 위에 달아 놓았다' 합니다. '예수님을 십자가 기둥 위에 매달아 놓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니코데모에게 일러 주시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 이것이 내가 내 아버지에게서 받은 명령이다.”(요한 10,17 - 18) 하고 예수님께서는 단호한 어조로 말씀하시기도 하였습니다.

모세는 기둥 위에 달아 놓은 구리 뱀으로 백성들을 살리고자 했지만 예수님께서는 직접 자신께서 기둥 위에 매달리시어 죽을 처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구리 뱀이 하느님의 명령이었듯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역시 하느님의 명령이셨습니다.

사람들은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메시아로 보내지신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현세적인 메시아를 기다렸지 예수님처럼 십자가 기둥 위에서 죽어야 하는 메시아를 상상하지도 못했다 할 것입니다.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메시아가 죄인들의 십자가 처형에서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어떻게 상상이나 할 수가 있었겠습니까.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요. 하느님의 아드님을 처형해야만 하느님께서 진노하시어 이방 억압자들을 패망시키고 마침내 백성들이 해방과 번영을 누린다는 생각은 했을 만도 합니다. 

그러나 그같은 이방 살육의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도리어 이방인에 의한 그리스도인 박해가 일어났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십자가 인간'이 늘어나도록 참고 기다리셨다 할 것입니다. 세상을 '십자가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와 같습니다. 세상 심판이 아니라 십자가 기둥 위에 달리신 십자가의 인간이시며, 십자가의 하느님의 아드님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였습니다.

십자가의 메시아를 통하여 '구원되는 세상'은 그리스도의 영을 받아 십자가의 그리스도와 일치한 십자가의 인간, 곧 그리스도의 사람(그리스도인)들이 박해 당하지만 주님께서 악을 쳐부시고 승리하시는 그리스도의 승리, '십자가 세상'을 가리킨다고 하겠습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마태오 10, 38)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제 십자가"란 자기가 안고 가야하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말합니다. 다시말한다면 자기가 매달릴 메시아적 백성의 기둥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십자가 인간'이다 할 것입니다. 

"나를 따라야 한다"는 가르침은 바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 십자가의 길'을 따르라는 예수님의 명령인 것입니다. 이로써 십자가 인간이 십자가 세상을 만들어 갈 수가 있습니다.

악이 설치고 악이 사랑을 미워하며 사랑을 그리스도와 같이 십자가에서 없애고자 할 때, 십자가의 메시아는 '사랑으로 부활'하게 되어집니다. 이것으로 그리스도 메시아에 의한 영적인 세상 모습은  '십자가 세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악은 '사랑의 토양'에서 결코 자라날 수 없으며 악은 '사랑의 토양'에서 또한 그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할 것입니다. 악을 저지르는 자는 사랑으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리서 160 그분의 나라는……진리를 증언하고 들음으로써 굳건해지며 사랑으로 넓혀진다. 십자가에 높이 들리신 그리스도께서는 그 사랑으로 인간을 당신께 이끌어 들이신다.” 교리서 542 그분께서는 무엇보다도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라는 당신 파스카의 위대한 신비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도래를 실현하실 것이다. “나는 땅에서 들어 올려지면 모든 사람을 나에게 이끌어 들일 것이다”(요한 12,32).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와 이렇게 일치되도록 불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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