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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 5주일 복음 묵상 - 구원의 시간
작성자최규황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7 조회수436 추천수3 반대(0) 신고

늦은 감이 있지만 올려봅니다. 함께 기도했으면 좋겠습니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8,1-11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요한복음 8장 1-11절의 말씀을 세밀하게 읽고 묵상하겠습니다.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올리브 산으로 가셨다.

2 이른 아침에 예수님께서 다시 성전에 가시니 온 백성이 그분께 모여들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앉으셔서 그들을 가르치셨다.

: 그분께서는 산으로 가셨고, 당신께서 가지신 빛을 사람들에게 전하러 그분은 산으로 가셨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그분은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신다. 예수님께서는 빛을 전하러 가시는 것이다. 사람들은 빛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빛을 받아 얻는다. 세상에는 빛에대한 두가지 반응이 있다. 받아들임과 받아들이지 않음. 그러나 항상 그 빛은 그 어둠을 비추고 있다. 주님께서 항상 우리 곁에 계신 것 처럼.


3 그때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에 세워 놓고,

4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이 여자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 사람들이 모인 곳에 바리사이와 율법학자가 나선다. 그들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예수'라는 사람을 사람들 한 가운데에서 또 하나의 시험에 들게 하려는 것이다. 만약 간음한 여자를 율법대로 하라고 하면 그 여자는 돌에 맞아 죽을 것이며, 율법대로 하지 않을거라고 하면 그들의 입장을 한꺼번에 뒤엎는 - 정답과 승자가 정해진 물음이라고 볼 수 있다. 여인은 그 사람들 사이에서 그저 죄인이라는 말 밖에는 자신을 설명해 줄 단어가 없다. 그녀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녀 앞에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죽음 일보 직전에 주님을 만나게 된다.


5 모세는 율법에서 이런 여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였습니다. 스승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6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을 만들려고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 그들은 그들이 가지는 정답을 가지고 예수님께 돌진한다. 그들이 가지는 법은 오래 전 부터 내려오는 모세가 전해준 법이다. 그리고는 예수님의 생각을 물어본다. 앞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소할 구실로 이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들이 예수님을 경외하여 자신들의 생각이 모자라 예수님께 의견을 구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른 이를 무조건 적으로 배척하고자 하는 그들의 악한 심리가 내포된 구절이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을 굽히시어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시는 시간을 가지신다. 그들의 생각을 넘어 모세의 율법을 넘어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성경에서 소개하는 대로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무엇을 쓰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생명을 위한 사랑의 뜻을 구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7 그들이 줄곧 물어 대자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8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 쓰셨다.

:시간을 가지신 예수님께서는 일어나셔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들에게 이르셨다.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하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시작하셨다. 마치 요한 7장 46절의 경비병들의 말처럼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다"는 고백과 같이 그들이 살아오면서 처음 듣는 힘이있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다시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를 쓰신다. 5,6절, 그리고 7,8절이 비슷하게 반복되면서도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을 전체 성경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 5절에서 나오는 모세의 법은 구약에 이루어졌던 하느님의 법이다. 율법교사들은 예수님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잠시 시간을 가지신다. 구약의 주된 모티브는 하느님께서 혹은 하느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백성이 듣는 것이었다. 거기에서 잠깐 예수님은 시간을 가지신다. 그리고 그분이 말씀하신다. 그들 가운데서, 사람들 가운데서, 그리고 우리 가운데서 말씀하신다. "너희 가운데 죄없는 자가 먼저..." 라고 그분께서는 그 자리에서 또 하나의 율법을 완성하신다. 이는 새로운 약속이며 구원의 시간이다. 그렇게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또 몸을 굽히시어 땅에 무엇인가를 쓰시며 시간을 가지신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9 그들은 이 말씀을 듣고 나이 많은 자들부터 시작하여 하나씩 하나씩 떠나갔다.

마침내 예수님만 남으시고 여자는 가운데에 그대로 서 있었다.

: 예수님께서 가지신 두번째 시간은 바로 9절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보인다. 구약의 모세의 법을 넘어 예수님께서는 사랑하도록, 용서하도록, 그들의 마음이 새롭게 변하도록 시간을 주시는 우리에게 주어진 구원의 시간이다. 옳고 그름으로 판단되는 구약을 넘어 용서와 사랑이 중요함을 알 수 있도록 우리가운데서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그 중요함을 우리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알 수 있도록 시간을 주신다. 결국 그들은 하나 둘 떠나가며 사라진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제 그 자리에는 예수님과 그 여자만이 남아있다.


10 예수님께서 몸을 일으키시고 그 여자에게,

“여인아, 그자들이 어디 있느냐? 너를 단죄한 자가 아무도 없느냐?” 하고 물으셨다.

11 그 여자가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

: 이어지는 대화는 예수님과 여인의 대화이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모인 사람들에게 사랑할 시간을 허락하셨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여자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여인은 이제 어둠에서 빛으로 나온다. 말씀과 예수님을 통해서.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에게 용서와 사랑을 주셨다. 시간을 주셨고. 죽음에서 삶을 주셨다.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라고 말하는 여인은 그녀 앞에 서서 그녀를 곧 죽일것 같던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고, 예수님 만이 그녀 앞에서 말씀하시면서 서 있는 것을 본다. 사랑과 용서 자체이신 그분께서 여인에게 말씀하신다. "용서한다. 그리고 죄짓지 마라."고. 사랑은 움직인다. 사랑은 발전한다. 또한 사랑은 사람을 살린다. 모세의 율법을 넘어 예수님의 살아있는 말씀은 진정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한다. 마음으로부터 새롭게... 예수님께서는 역시 '마음이 멋진 사람'이시다.



묵상의 관점

 

지금까지 묵상한 사순 5주일의 말씀에서 나는 예수님께서 가지신 구원의 시간에 초점을 맞추어 보고 싶다. 그 구원의 시간은 결국 예수님께서 가지신 빛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려고 가지신 시간인 듯 하다. 모세가 사람들에게 전달한 법을 듣고 가진 시간, 그리고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며 가지신 시간, 그리고 그 말씀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들어와 그 자신들을 변화시킨 시간. 이 세가지의 시간이다. 이 시간들을 통해 모두가 진정 마음으로 부터 변화하고 용서하는 사랑을 하게 예수님은 만드셨다. 결국 사순 5주간 동안 우리가 살아야 할 사랑은 사랑은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 문자로만 남아있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에서 살아움직임을 깨닫고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이 말씀을 듣는 우리는 손에 돌을 들고 있지 않나 살펴보아야 한다. 직접 돌을 들고 있지 않아도 우리가 마음속에 가지는 위선, 앙심, 고정관념들이 돌에 해당한다. 또 돌은 분노와 적개심이다. 어제 혹은 그저께 우리는 곁의 사람들에게 돌을 던졌을 것이다. 하지만 용서받은 자는 이미 그 자리에 없다. 그리고 내가 돌을 던져 맞을 자리에 서 있는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이다. 우리의 오른손에 들려있을 돌을 내려놓자. 단죄의 돌을 내려놓자. 그리고 예수님을 선택하자. 그러면 네 손에서 예수님의 십자가가 사랑하는 우리 마음과 통하여 빛을 발하고 있을 것이다.

 

기도



+ 사랑이신 주님 찬미받으소서.


주님 당신은 저희에게 새로운 계명으로 죽음에서 삶을 보여주셨습니다.

옛 약속에서 새롭게 살아 움직이는 당신의 말씀으로 새로운 약속을 주셨고,

그 새로운 약속은 당신의 말씀을 듣고 사는 우리 가운데서

마음이 멋진 당신을 닮아 마음으로부터의 변화와 사랑과 용서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오래전부터 있어오던 당신의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까지

새로운 약속으로 다가옴에 다시한번 놀라며 감사드립니다.

당신께서 가지신 세번의 시간은 명령에서 삶으로 삶에서 생활로 옮겨옵니다.

저희도 당신의 뜻대로 타인을 마음으로부터 용서하고

나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항상 주님의 시간, 구원의 시간과 빛을 생각하며

마음이 멋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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