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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신부가...? 신부들이 ? . . . . . . . . [김석주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6 조회수1,290 추천수14 반대(0) 신고

 

 


요즘 교우들은 사제가 없는 곳에서
 

 

사제들의 사목방법, 생활, 성격, 행동, 강론 등을 많이 이야기한다.

 

그리고 사제들에 대해서 많은 평가를 한다.

 

 

 

사목에 충실하고 영성적이며 성품이 좋고 인간적인 사제들에게는

 

권위주의를 탈피한 성인 사제, 좋은 사제,

 

존경하고 싶은 사제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생각했던

 

행동, 생활, 사목방법, 강론 등과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신부가... ?

 

신부들이... ?

 

신부들이 너무 세속화 됐어 !

 

저 양반 신부 맞어 ?

 

라고 과감히 이야기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사제들은 마음이 편치 않다.

 

 

 

그러나 그 안에는

 

악의가 없는 교우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 마음은

 

서품 때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것은 사제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초심(初心)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제서품 피정 때 어느 신부님의 강의 한 부분이 생각난다.

 

신부는 많아도 사제는 적다.

 

수녀는 많아도 수도자는 적다.

 

의사는 많아도 인술인은 적다.

 

종교인은 많아도 신앙인은 적다.



어떤 신분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직분에 맞게 직분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적다는 내용이다.

 

즉 신분만을 내세우며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들의 선택과 결단에 책임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왜 이런 이들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한 것일까?

 

사회적 현상으로 넘겨 버려서는 안 될 문제이다.

 

많은 이들은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개혁과 변화는 새로운 삶의 모습이 아니다.

 

 

 

첫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초심은 순수하고 소중한 것이다.

 

존재론적 차원을 넘나드는 신앙의 첫 체험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 첫 체험은 우리 신앙생활 내내 반추되면서

 

때로는 뒤틀림이나 어긋남을 바로 잡고

 

때로는 더욱 확고하게 다지면서

 

신앙생활의 척도로서 또는 균형추로서 작용한다.

 

 


신앙인의 초심은 무엇인가?

 

세례성사일 것이다.

 

세례는 새로운 신앙의 모습을 찾는 것이 아니다.

 

 

 

신앙의 개혁과 변화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초심

 

보시니 참 좋더라 는 삶의 모습 그 자체이다.

 

 

 

신앙인으로 선택과 결단을 갖고 생활하는 것은

 

하느님 안에서 진리, 정의, 사랑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 서품 앨범에 묻혀져 잊고 있었던

 

나의 초심이 담긴 서품 상본을 꺼내본다.

 

 


' 겉으로 드러내려 하지 말고 마음의 길을 따르라 '

 

                                     

                                      - [평화 신문]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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