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누가 참으로 율법을 알았는가?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4 조회수407 추천수2 반대(0) 신고

 

 

<누가 참으로 율법을 알았는가?>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저분은 메시아시다.”

“이렇게 군중 가운데에서 예수님 때문에 논란이 일어났다.”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요한 7,40-53)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입장에서 만사를 알아듣고 해석하기 때문에 의견이 분분하게 됩니다. 그 판단 기준이란 것이 거의가 제 이익과 관련이 됩니다. 이익이 있다고 여겨지면 패거리로 붙어 다닙니다. 손해라고 생각되면 목숨을 내 놓고 덤벼듭니다. 그런데 그 이익이라는 것이 거의 사소한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대국적인 견지에서 살펴보아야 하는데 오직 제 앞의 이익에만 힘을 기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보여주는 언행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을 보여줍니다. 예수를 믿는 자들을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이라고 악담을 하면서도 막상 니코데모가 율법을 올바르게 지적했으나 따르지 않습니다.

  그들의 특징은 획일화를 꾀하는데 있습니다. 같은 떼거리끼리는 동지라고 이름 붙이면서 다른 사람들을 자기네 집단으로 흡수하고 합병하려 꾀합니다. 그리고는 전체를 지배하여 권력을 행사하려고 합니다.

  또 그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정한 규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규약을 금과옥조처럼 여깁니다. 다른 해석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남들과 차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논어 13편 子路편 23장에 “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이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관용과 이해로서 공존하지만, 소인배들은 획일적인 지배를 추구하고, 다른 주장을 용납하지 못하며 패거리 짓을 한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서 부동(不同)은 사상, 이념, 주장, 의견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쉽게 물들지 않는 것이며, 부화뇌동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불화(不和)는 상대방을 관용과 이해로 받아들이지 못하며, 용서하지 않고, 화목하지 못한 것을 말합니다.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보여준 행동 그대로입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루카 12,51)


  예수님께서 지상에 강생하시어 우리에게 옳고 그른 것에 올바른 판단을 하도록 요청하십니다. 사람이 만든 율법을 따라 이웃과 갈라지고 서로 배척할 것이 아니라 사랑과 관용과 이해로 서로 새로운 관계를 맺으라고 하십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