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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외적(外的)인간과 내적(內的)인간" ---- 2007.3.23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3 조회수519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3.23 사순 제4주간 금요일                                        

지혜2,1ㄱ.12-22 요한7,1-2.10.25-30

                                          

 

 

 

 

 

"외적(外的)인간과 내적(內的)인간"

 



사람은 숫자만큼 참 다양하고 넓고 깊습니다.


말 그대로 신비의 사람입니다.

제대로의 공동체 삶을 위해 일치를 지향하지만,

끊임없이 분열의 속성을 지닌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외적인간과 내적인간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외적인간으로 기울수록

눈에 보이는 현실에 집착하게 되고

결국은 육적욕망에 지배되어

내면은 점차 얕아지고 가벼워집니다.

 

참 자기를 살 수 있는 길도 점점 멀어집니다.

 

돈이 전부가 되어가는

오늘 날의 물질만능

신자본주의 시대가 양산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바로 오늘 1독서의 지혜서가 묘사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신비로운 뜻을 알지 못하며,

  거룩한 삶에 대한 보상을 바라지도 않고,

  흠없는 영혼들이 받을 상급을 인정하지도 않는다.”


보이는 것들 너머를 볼 수 있는 영적 눈을 지니지 못한,

영적 세계에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을 죽이려고 기회를 엿보는

완악한 유대인들도 여기에 해당되겠습니다.


나는 과연 어느 쪽에 기운 삶인지요?


하느님께 관심을 지니고 살아가기에 달려 있습니다.

진리 자체이신 하느님께 관심 기울여

하느님만을 찾는 구도여정에 오를 때,

내적으로 깊어지는 삶입니다.

 

참 나의 정체도 하느님 안에 있기에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께 가까이 이를수록

참 나를 발견하게 되어 내적인간을 살게 됩니다.


내적인간의 원형은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분명히 알고 계신 예수님이십니다.


“나는 나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다.

  나를 보내신 분은 참되시며 너희는 그분을 알지 못한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자기를 몰라 제자리, 제정신을 잃고 방황하는 것입니다.


평생을 살아도 참 자기를 찾지 못하고

외적인간으로 살다가 세상 하직하는 이들도 참 많을 것입니다.

 

위의 예수님의 고백은

우리의 내적 삶이 깊어져 내적인간을 살게 될 때

그대로 우리의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매일 미사의 은총으로

참 나를 찾게 되어 더욱 굳건해 지는 우리의 내적인간입니다.

 

우리 역시 스스로 온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아버지에게서 왔고,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매일 미사가 이 진리를 확인시켜 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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