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2 조회수832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7년 3월 22일 사순 제4주간 목요일
 

 

Not that I accept human testimony;

but I mention it that you may be saved.

(Jn.5.34) 

 
제1독서 탈출기 32,7-14
복음 요한 5,31-47
 
어제는 우리 성당 판공성사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오후 3시의 참회예절을 시작으로 저녁 늦게까지 고해성사가 있었지요. 그런데 어제는 날씨가 참으로 안 좋았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오더니만, 오후에도 어둑어둑한 날씨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당에 들어가면 꽤 어둡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참회예절을 위해 저 역시 성당에 들어가서 교우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눈을 감고서 참회예절을 인도하는 봉사자의 말에 저 역시 따르면서 저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었지요. 30분의 참회예절 시간이 끝나고, 약간의 공지사항을 말씀드리기 위해서 눈을 뜨고 자리를 일어나는 순간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성당 안이 너무나 환한 것입니다. 분명히 성당에 들어올 때에는 날씨가 어둑어둑한 것뿐만 아니라, 참회예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어두운 조명만 켜서 더욱 더 어둡다고 생각했는데, 30분 동안 눈을 감고 뜨는 순간은 어둡다는 생각보다는 너무 환해서 눈부시다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참회를 열심히 해서 특별한 은총을 받은 것일까요? 물론 아니지요.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눈을 뜨면 세상이 밝게 보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요.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듭니다. 오랫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뜨면 어두운 세상도 밝게 보이는 것처럼, 이 세상의 모습들을 때로는 보지 않을 필요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부정적인 것들,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고 체험하려 하기보다는 때로는 눈을 감고서 잠시 거리를 두는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렇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부정적인 것들을 접하게 될 때에는 그것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부정적인 것만을 보고, 부정적인 생각과 말만을 행하시는 분들에게는 모든 것이 다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시고 그러한 생각과 말을 하시는 분들은 또 모든 것이 다 긍정적입니다. 이처럼 내가 하고 있는 말들이 부정적일 때에는 잠시 나를 다시금 뒤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당신의 신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유다인들이 예수님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한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에 대해 계속 부정적으로 보다 보니, 예수님의 하는 행동과 말이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결과는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을 죽이는 십자가상의 죽음으로까지 이어집니다. 그들이 잠시만 눈을 감고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그렇게까지 예수님께 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자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에 그렇게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갔던 것이지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찰의 시간을 갖지 못하고 부정적으로만 보고 생각한다면 우리도 또다시 예수님을 십자가의 못 박을 수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양심성찰의 시간을 가집시다.



자신감(박성철,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중에서)

'나는 왜 이럴까? 왜 내게는 남보다 뛰어난 점 하나 없을까? 왜 나는 남들보다 특별한 점 하나 없을까?' 라며 자기 자신을 하향 평준화시키는 것에 익숙해 있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조지 워싱턴의 교훈.

『젊은이들이여! 스스로를 자세히 한 번 살펴보라. 당신들은 위인들이 가졌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양 팔과 양 손, 두 다리, 두 눈, 그리고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는 두뇌. 그들도 이것으로 시작하였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배경은 '나는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성공 방정식은 스스로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당신!

고개 숙이지 말고 당당히 세상과 맞서나가길.



그리하여 자신이 가진 두 주먹으로 세상과의 한판 싸움에서 근사하게 이기는 당신이 되기를…….
 
 

 You search the Scriptures,
because you think you have eternal life through them;
even they testify on my behalf.

But you do not want to come to me to have life.

(Jn.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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