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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2 조회수838 추천수10 반대(0) 신고

 

뚫린 그분의 손에는 성반과 성작이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뚫린 그분의 발걸음도 무겁고 헛디딤이 심했다.

구멍난 발로는 걷기가 쉬울리 없다. 그의 몸도 느리기가 한정없다. 그의 몸은 무언의 호소로 꼿꼿하게 서 있었다.

시간이 정지해 버렸다. 갑자기 그분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져 나오고 울먹이는 어깨는 짐에 짓눌려 처졌다.

몸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었다. 성 비오 신부님은 다른 사람의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과 그리스도 사이에는 아무런 간격이 없다. 눈물로 범벅이 된 그의 얼굴 ...

 

'영원하신 아버지 제가 아드님을 대신하여 아드님의 이름으로 드리는 것이 여기 있습니다. 인간들의 이 큰 곤궁, 이 찢어지는 마음의 상처, 이 모든 죄가 그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을 당신의 팔에, 당신의 가슴에 올려 드립니다. 이들의 본질을 더 좋게 바꾸어 제게 다시 돌려 주십시오. 당신께서 창조하실 때보다 더 아름답게 복구해 주신 저를, 사람들 안의 저를, 그들 사제로서의 저를, 오, 창조주 하느님이시여, 당신에게 바칩니다'

 

핏방울이 뚝뚝 떨어지듯 시간이 흐른다. 모두는 갑자기 하느님 앞에 떠밀려 나온 것을 알게 된다. 모두는 골고타 언덕 위에 와 있다. 그분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그 어떤 현존이 그를 둘러싸서 돕기도 하고 어떤 무언가는 훼방을 놓기도 한다. 어느 금요일의 미사때 그분은 숨이 차서 절망적인 싸움의 투사처럼 괴로워 하고 있었다.

 

그분은 성변화의 말씀을 막고있는 어떤 장애를 이겨 내려고 애쓰고 있다. 그는 이기기는 했으나 녹초가 되었다.

그는 그야말로 죽음과 지옥과의 싸움을 벌이는 인간이다. 그분은 마침내 그리스도 주님을 손에 모신다.

손가락 사이에서는 가느다란 핏줄기가 흘러 내린다. 잠시 그는 긴장을 풀고 무한한 사랑의 눈길로 부드럽게 성체를

응시한다. 그리고는 점차 표정이 밝아진다. 그분은 사물의 형체를 꿰뚫어 보는 것이다.

 

제물로 바치시는 분은 그리스도 자신이시고, 영성체때 자신을 주시는 분도 그리스도 자신이시다

 

제대를 향하는 그리스도의 수난을 못본다는 것은 분명히 장님이 되는 것과 같다

 

성 비오 신부님은 성부의 깊으신 뜻을 받들어 골고타의 희생제물, 즉 미사성제를 여기서 재현하는 사제이며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죽어 없어질 우리 눈을 비추고 있는 세상의 빛보다 무한히 더 눈부신 빛을 알아 보기 위한 내적인 눈을 일깨워 준다. 미사에 참례한 모든 사람은 바로 그리스도 그분 실재와의 대면이다.

 

오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영혼의 피가 육신의 피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이 희생양의 옷에 몸을 감추고 그는 겸허하게 하늘과 땅 사이에서 혼자 하느님의 제대로 올라가고 있다.

 

그분에겐 그리스도를 비추는 사명을 수행하는 것 외에는 아무 존재 이유가 없다

 

미사때마다 그리스도의 지체들이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성 비오 신부님은 그리스도의 삶 이외에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가 소망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이 그리스도의 지배하에 들어가도록 도와 주는 일이다. 그의 오상 그가 받은 은총 그가 행하는 기적 모두는 이 하나의 목적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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