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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음이 편안한 선택'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1 조회수840 추천수3 반대(0) 신고

  3월 21일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요한 5,17-30

 

17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18 이 때문에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1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것을 보지 않고서 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분께서 하시는 것을 아들도 그대로 할 따름이다. 20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시어 당신께서 하시는 모든 것을 아들에게 보여 주신다. 그리고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들을 아들에게 보여 주시어, 너희를 놀라게 하실 것이다. 

21 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 22 아버지께서는 아무도 심판하지 않으시고, 심판하는 일을 모두 아들에게 넘기셨다. 23 모든 사람이 아버지를 공경하듯이 아들도 공경하게 하시려는 것이다. 아들을 공경하지 않는 자는 아들을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않는다.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이는 영생을 얻고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는 이미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갔다. 

25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이들이 하느님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또 그렇게 들은 이들이 살아날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26 아버지께서 당신 안에 생명을 가지고 계신 것처럼, 아들도 그 안에 생명을 가지게 해 주셨기 때문이다. 27 아버지께서는 또 그가 사람의 아들이므로 심판을 하는 권한도 주셨다. 
28  이 말에 놀라지 마라.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사람이 그의 목소리를 듣는 때가 온다. 29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 선을 행한 이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자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이다. 
30 나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다. 나는 듣는 대로 심판할 따름이다. 그래서 내 심판은 올바르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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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이 편안한 선택

 

오늘 복음에서는 아버지라는 낱말이 열 번 이상 나오고 아들이란 낱말 역시 열 번 이상 거듭됩니다. 그만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오늘 말씀의 전체를 이루고 있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넣고 서로 대치되는 분위기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부정하는 유다인들의 움직임과 그럴수록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더욱더 분명히 하시며 당신의 신원과 위치를 명확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움직임입니다. 이 두 움직임은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치되는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어 갑니다.

 

그런데 비약된 감이 있지만, 이와 같은 분위기의 움직임이 나의 내면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긴밀히 하려는 힙과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부정하며 끊으려는 세력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내가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나의 내면에서는 이 두 움직임이 갈등을 겪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타협이냐 결단이냐를 선택하게 됩니다.

 

타협을 할 때는, 즉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느슨하게 혹은 소원하게 할 때는, 육신은 편하나 마음은 결코 편안하지 않습니다.


결단을 할 때는, 즉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할 떼는, 힘이 들고 때론 고통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작고 큰 희생과 봉헌, 또 십자가를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편안합니다. 그러면서 십자가도 점점 가볍게 느껴집니다.

 

- 그렇습니다.


우리의 삶은 갈등을 겪으며 살아가는 긴 여정입니다. 타협이냐 결단이냐를 계속 선택해야 된다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이렇게 선택을 해야만 하는 나의 삶을 놓고 내 안에서 움직이는 세력과 힘을 섬세하게 바라보고 추적하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순간순간의 선택이 내 삶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느님 앞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시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몸은 고달프지만 마음이 편안한 선택'을 말입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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