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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있는 그대로' 돌보는 사랑.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0 조회수473 추천수5 반대(0) 신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은 움직이진 못해도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나로서 참으로 고귀합니다.

 

비록 육신이 엉망으로 망가져 이 땅에 태어 났을지라도

내 영혼 만큼은 그 무엇 보다도 진정 아름답기만 합니다.

 

하느님 사랑의 마음(본성)으로 내 몸 창조되어 났기에

'있는 그대로'는 세상 어디에 가나 둘도 없이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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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원하지 않는 메마른 동토에 버려졌습니다.

육신이 엉망진창이라서 나를 낳으신 이는 고개 숙이며

 

냉정하게 돌아서서 나를 얼어붙은 길바닥에 살며시 놓아 두고서는

아주 멀리 내게서 다시 돌아 올 수 없는 저 먼 곳으로 홀로 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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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기심과 존귀한 생명에 대한 경시,

세상 온갖 욕심에 마음이 어두워져 당신의 사랑을 버렸습니다.

 

보통 평범한 사람으로써 도저히 살아갈 수 없다고, 쓸모없다고 ...

또한 자신의 실수로 생겨난 보잘것 없는 한 핏덩이에 불과할 뿐이다고 ...

 

나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저 컴컴한 넓은 바다 깊은 속으로,

희미하게 꺼져가는 땅 속 깊이 당신의 눈물을 파묻어 버린 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던져 놓고서는 영영 사라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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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아낌없이 사랑하시는 분이

나를 건져 내어 사랑으로 나를 어루만져 주고, 나를 안아 줍니다.

 

하느님 닮은 사랑의 손길이 숱한 고통과 상처에서 나를 끌어 올려 주었습니다.

모두들 자기만 보고 세상을 알려고 하며 한번쯤은 쳐다 보려고 하지 않을 때에

 

누군가는 나를 향해 우리 곁으로 다가 오기 위해서 저만치서 걸어 옵니다.

당신의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그분의 연민으로 걸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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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누구 누구를 공경한다고 요란하게 떠들기만 하고 있었지

누가 진심으로 하느님에게서 난 사랑을 그들에게 베풀려고나 했을까

 

하느님의 사람(성인)들이 아니고서는 누가 그들의 곁에 가서

그 어린 양들을 돌보며 보살펴 주는 착한 목자들이 되려고 했을까

 

'있는 그대로'의 망가진 그들을 아낌없이 찾아주고 사랑해 주는

 예수님의 성체성혈 처럼 - '다 내어 주는' 삶으로

 그렇게 진실되이 살아가려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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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사람(성인)으로 말미암아

 

순수한 영혼들이  

 

주님 안에서 노래 부릅니다.

고이 고이 마음 내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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