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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20 조회수670 추천수5 반대(0) 신고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6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 내가 미사의 요리사.~♣

      

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고쳐야 할 점은 나 자신을 미사의 손님으로 여기는 잘못된 판단입니다.

우리가 손님으로 남의 집에 갔을 때와 우리 집에 손님이 오셨을 때는 상황이 영 다릅니다.

내가남이 한 음식을 먹을 때는“간이 안 맞는다, 음식은 서로 궁합을 맞춰야지.”하면서 평가하지만, 내가 음식을 준비하고 접대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 아주 너그러워집니다.

손님들이 음식을 까다롭게 평가하기 보다는 그냥 준비한 정성을 보고 맛있게 먹어주기만 바랍니다.

주인과 손님은 이렇게 생각이 다릅니다.

물론 여러 사람이 한 사람[사제]을 향하는 미사 구조를 언뜻 보면, 신자들이 손님 같습니다.

이런 미사의 환경은 나를 관객처럼 만듭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넋 놓고 있거나 엉뚱한 생각이나 딴 짓을 하면서도 자기가 미사에 참례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큰 소리로 난동을 부리지만 않으면, 미사를 방해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사에 대한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트리지 않으면, 새롭게 미사에 참례할 수 없습니다.

내 컴퓨터에 침투한 바이러스와 싸우다가 마지막에 포맷을 하는 심정으로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우리가 미사에 참례하는 자세는 지금과 거꾸로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그분을 수행한 사제를 모시고 미사를 지낼 잔칫상을 직접 차리는 입장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내가 손님이 아니라 주인이 되어야합니다.

물론 내가 미사를 주관한다는 것을 깨닫는 일은 어려운 작업이고 새삼스러울 수 있지만, 미사를 통하여 내가 예수가 되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과정입니다.

만약 이것을 깨우치지 못하면, 미사에 참례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예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먹이신 것을 본받아, 내 삶을 재료로 요리해서, 그분을 대접한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의미에서 주객이 전도 되어야 비로소 미사 참례가 됩니다.

그런데 평상시 우리의 미사 참례 태도를 보면, 손님은 불러놓고 아무 준비도 않고 있는 것과도 마찬가지 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손님으로 초대해 놓고,“네가 알아서 먹어. 내 고기는 원래 질기니까. 너 혼자 굶든지. 아니면 라면을 끓여 먹던지 알아서 해.”

하는 정도는 아닐지라도, 이와 비슷한 마음으로 미사 참례하니까, 스스로 미사 참례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내 인격과 삶에 장착할 수도 없고, 내 인격이나 삶으로 변화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미사가 겉보기에는 예수께서 우리를 초대하시는 잔치이지만, 미사 속 깊이 참례하다보면 이제는 내가 그분을 주빈으로 모시고 내 삶을 재료로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전에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혀 당신을 우리 먹이로 주시고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셨던 것처럼, 이제는 내 삶으로 여러 요리를 하여 가능하면 다양하고 푸짐하게 제사상을 차려야 하겠습니다............♣†

...........................[미사와 내 삶의 관계 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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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예수와 바꿀수는 없네 
작사 : R.F.Miller. 작곡 : G.B Shea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세상 부귀와 바꿀 수없네 영죽을 내대신 돌아가신 그 놀라운 사랑 잊지못해 세상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자랑 다 버렸네 주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이세상 행복과 바꿀 수 없네 유혹과 핍박이 몰려 와도 주 섬기는 내맘 변치 못해 세상즐거움 다 버리고 세상자랑 다 버렸네 주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 밖에는 없네

대금연주 소프라노 / 오르간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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