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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과 함께 걷는 삶" --- 2007.3.15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5 조회수50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 신부님 강론 말씀)

 

 

2007.3.15 사순 제3주간 목요일

                                                     

예레7,23-28 루카11,14-23

                                                

 

 

 

 

"주님과 함께 걷는 삶"

 



어제 들은 두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하느님과 함께 걷고 있는 분의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가까스로 빌딩을 마련했으며,

  아내와 기도한 후 빌딩의 이름을 ‘주신’이라 지었습니다.

 ‘하느님 주신 선물’이란 말마디 안에

 ‘주신’이란 말을 택했습니다.

  한자로도 ‘주신(主信)’이란,

  주님을 믿는 다는 뜻이라 좋았습니다.”


저 역시

하느님께서 주신 기막히게 좋은 이름이라 화답했습니다.

 

또 하나는 하느님과 함께 걷다

잠시 유혹에 빠져 고백성사를 본 어느 자매의 이야기입니다.


“너무 답답해 점집에 갔더니 점보는 여자가 보자마자

 ‘왜 하느님이나 제대로

   믿지 여기는 무엇 하러 왔느냐?’고 질책했습니다.

  점은 보았지만 열정은 싹 식어버려

  성체도 모시지 못하고 한 달간 냉담했습니다.”


누구와 동행 하느냐가 문제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걸을 때 평화요 행복입니다.

어제 마침 읽은 창세기 5장24절

에녹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걸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보이지 않았으니,

  하느님께서 데려가신 것이다(Enoch walked with God,

  and he was no more seen, because God took him).”


하느님과 함께 걸으며 깊어지는 관계입니다.

걸을 때 마다

하느님과 함께 걷고 있음을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예레미야의 말씀도 참 좋습니다.


“내 말을 들어라.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길만 온전히 걸어라.

 그러면 너희가 잘 될 것이다.”


저절로 깊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잘 듣고

명령하시는 그 길만 온전히 걸어갈 때

비로소 깊어지는 하느님과의 관계입니다.

 

여기서도 ‘걷다’라는 역동적 표현이 나옵니다.

주님과 함께 걸을 때 복음 말씀처럼,

주님은 하느님의 능력으로 마귀를 쫓아주시어

우리는 이미 하느님의 나라에서 살게 됩니다.


빛이 사라지면 저절로 어둠이 스며들듯이

하느님 떠난 자리에

저절로 자기 뜻이란 교만의 악마가 스며듭니다.

바로 다음 예레미야가 지칭하는 사람들처럼 됩니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주님을 떠난 제 고집, 제 뜻대로의 삶,

악마의 조종 받는 삶 되기 십중팔구이며,

앞으로 향하는 듯해도

실상 뒤로 향하는 영적 퇴보의 삶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는

교만한 사람들,

이미 그들의 입술에서 진실은 사라지고 끊깁니다.


매일의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주님과의 관계를 깊이 하는 시간이자

마음의 진실과 순수를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걷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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