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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광활한 평원의 환시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5 조회수601 추천수9 반대(0) 신고

광활한 평원의 환시
돈보스코는 아홉 살 때 생명의 위험에 직면하여 꿈을 하나 꾸었다.
그는 이 꿈의 내용을 자신의「회고록」에 자세히 적어 놓았다.
 
꿈에서 그는 한 무리의 행실 좋지 못한 아이들과 성모님을 보았고,
성모님께서는 그에게
"자, 여기에 네 땅이 있다.
이제부터 네가 이 아이들을 늑대에서 양으로 바꾸어 놓아야 한 다."
하고 말씀하셨다.
프란체스코 포르조네도 열다섯 살 때 생명의 위험에 직면하여 환시를 경험했다.
그는 이 환시를 고해신부에게 보낸 편지에 자세히 기록했는데,
자기 자신을 '프란체스코는' 또는 '젊은이는'이라고 쓴 것으로 보아 아마도 '나는', '나는', '나는'이라고 쓰기가 싫었던 것 같다.
 
프란체스코는 그의 곁에서 태양처럼 눈부시게 빛나는 아주 아름답고 위엄 있는 분을 보았다.
그분은 프란체스코의 손을 잡아 이끄시며
"나와 함께 가자.
너는 전장에 나가 싸울 용감한 전사다"하고 용기를 북돋아주셨다.
그는 광활한 평원에서 두 무리로 갈린 군중들 사이에 섰다.
한 쪽 무리는 아름다운 얼굴에 양털처럼 하얀 순백의 옷을 걸친 사람들이었고,
 다른 쪽 무리는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얼굴에 마치 시커먼 그늘처럼 까만 옷을 입은 사람들이었다.
 
그 두 무리 사이에 서 있던 젊은이는 무시무시한 얼굴에 키는 구름에 닿을 듯이
엄청나게 큰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곁에 계시던 눈부신 광채의 그분이 저 흉측한 사람과 싸우라고 재촉하셨다.
프란체스코는 저 이상한 사람의 사나운 기세를 피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눈부시게 빛나 는 그분은 받아들이지 않으셨다.
"너의 모든 저항은 헛되다. 너는 충분히 맞서 싸울 수 있다. 용기를 내라.
자신있게 나가 싸우며 용기를 내어 전진하라.
내가 네 곁에 있을 것이다.
내가 너를 도와 네가 패배하지 않게 하리라."
싸움은 시작되었고 결과는 놀라웠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분이 항상 가까이에서 도와주신 덕분에 프란체스코는 잘 싸웠고
마침내 이겼다.
 
태양보다 더 찬란히 빛나는 그분은 승리를 거둔 프란체스코의 머리에
이루 말할 수 없이 아 름다운 왕관을 씌워주셨다.
선하신 그분은 곧바로 왕관을 다시 벗겨 내신 후 분명하게 일러 주셨다.
"이것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아름다운 왕관이 너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
방금 싸운 저 사람과 맞서 네가 싸울 수만 있다면!
그자는 언제든 너를 공격하러 다시 올 것이다.
용감하게 맞서 싸워라.
내가 돕고 있음을 의심하지 마라.
그자의 사악함에 놀라지 말고 그자의 무서운 모습에 두려워하지 마라. ……
나는 항상 네 곁에서 너를 도와 네가 언제나 그자를 굴복시킬 수 있게 하리라."
그 소년의 전 생애는 다음 두 문장으로 요약되었다.
그자(사악한 자, 마귀)는 언제든 너를 공격하러 다시 올 것이다. ……
나(예수)는 항상 네 곁에서 너를 도와 네가 언제나 그자를 굴복시킬 수 있게 하리라.
광활한 평원의 이 환시를 보았을 때 프란체스코에게는
이미 카푸친회 수도자가 되고픈 열망 이 자라고 있었다.
 
당시 프란체스코는 가밀로 수사의 검소하고 온화한 모습에 푹 빠져 있었는데,
그 수사는 먼지투성이의 차림새로 이따금씩 피에트렐치나에 와서 우물물을 마시고
어린이들 에게 성 프란치스코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평화를 빌어주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빵을 청하곤 하던 모르코네 수도원의 젊은 탁발 수도자였다.
더없이 부드러운 가밀로 수사의 눈과 더부룩한 검은 수염은 아이들의 넋을 빼놓았다.
프란체스코는 누가 카푸친회(작은 형제회와 꼰벤뚜알회와 함께,
성 프란치스코가 창설한 수도원에서 갈라진 세 가족 중 하나) 수도자들이었는지는 잘 몰랐지만,
 여하튼 '가밀로 수사처럼' 되고 싶었다.
프란체스코를 카푸친회 모르코네(베네벤토)의 수련자로 받아들여 달라는 청원서는
프란체스코의 숙부인 판눌로 수석 사제가 썼다.
1902년 말경, 프란체스코가 흰 옷을 입은 사람들과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찬 광활한 평원의 환시를 본 그 시기에 모르코네 수련원에서
긍정적인 회신이 왔다.
프란체스코 포르조네의 자리가 마련되었으니 1903년 1월 6일까지 그곳에 오라는 것이었다.
피에트렐치나에서 모르코네는 15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었다.
프란체스코는 니콜라 카루소 신부와 함께 노새를 타고 갔다.
가밀로 수사가 문을 열어 주었다.
그의 검은 수염과 온화한 미소가 프란체스코를 카푸친회 수사로 반갑게 맞아주었다.
수련 기간은 1년 동안의 시험 기간이다.
이 젊은이는 수도 생활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가늠하기 위해 '시험'하고 있었다.
장상들은 이 젊은이가 훌륭한 수도자로 사는 데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그를 '시험'하였다.
 
하느님의 사람「피에트렐치나의 비오 신부」Padre Pio 테레시오 보스코 지음/ 이건옮김/ 가톨릭출판사펴냄
꽁꽁 얼어붙었던 겨울 길을 건너 따사로움 가득한 또 하나의 계절 봄이 찾아온것 같습니다
묵상방님들의 가정에도 마음에도 물론 싱그러운 봄이 찾아왔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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