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복음 묵상]진지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신앙관/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15 조회수935 추천수10 반대(0) 신고

3월 15일 사순 제3주간 목요일-루카 11장14-23절

 


진지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신앙관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느라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표징을 그분에게 요구하기도 하였다.”


   참으로 괴로울 때,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내 진심을 몰라줄 때입니다. 내 의도는 전혀 그게 아닌데, 사람들이 전혀 다르게 생각할 때입니다.


   더욱 괴로운 일은 평소에 절친했던 친구마저도 그런 일로 궁지에 몰린 나에게 위로는커녕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때입니다. 사람들이 날 두고 뒤에서 손가락질하며 수군거릴 때입니다. 사람들로부터 배척당하고 놀림감이 될 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그런 곤경을 겪으십니다. 오늘 복음은 사악한 무리들로부터 휘둘림 당하며 적대 받는 표적으로서의 외로운 메시아 예수님의 모습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인간을 향한 극진한 사랑의 표현으로 오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치유와 구마활동을 통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드러내십니다.


   이런 예수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해도 부족할 텐데, 사람들은 예수님을 ‘마귀두목’의 친구 정도로 인식합니다.


   점입가경인 것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속을 떠보기 위해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그 요구는 진실성이 결여된 요구였습니다. 그저 심심풀이로, 호기심에서 던진 요구였습니다. 이처럼 못된 사람들은 예수님을 갖고 놀았습니다. 참으로 사악한 무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시대 악령, 어쩌면 바로 이런 무리들입니다. 예수님의 메시아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사람들, 하느님, 그리고 신앙과 관련된 성스런 영역을 그저 재미삼아 훼손시키는 사람들입니다.


   극단적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그릇된 신앙관, 끝도 없이 자기중심적 기적만을 기대하는 미성숙한 신앙관, 하느님을 무슨 기적의 요술방망이라도 되는 양 집요하게 졸라대는 유아기적 신앙관, 진지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신앙관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의 모든 악령들을 정복하신 승리의 주님이십니다. 끝도 없이 반복되어온 이 질긴 악습, 악에로 기우는 경향들로부터 언젠가 우리를 풀어주실 해방의 주님이십니다.


   무수한 세상의 악에 용감히 맞서시고 모든 악을 쳐부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현혹시키는 이 시대 또 다른 많은 악령들을 몰아내주시길 기도합니다.


  극단적 자기중심주의, 저질문화, 구조적인 악, 약육강식의 논리, 불평등...이 모든 악의 세력들을 몰아내기 위해서 우리도 조금이나마 협력하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신부 ♣

 

 

[2007 년 사순특강 안내]

 때: 2007년 3월 27일[화] 오후 7시 미사 후 

장소: 중림동[약현성당]

강사: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내용: '자비로우신 하느님'

은총의 시간되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