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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옥토와 같은 마음'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4 조회수616 추천수4 반대(0) 신고

  1월 24일 연중 제3주간 수요일

 

        마르 4,1-20

 

1 예수님께서 다시 호숫가에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너무 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그분께서는 호수에 있는 배에 올라앉으시고 군중은 모두 호숫가 뭍에 그대로 있었다.  2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가르치셨다. 그렇게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셨다. 

 

3 "자, 들어 보아라.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4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5 어떤 것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6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7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하였다. 8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그리하여 어떤 것은 서른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백 배의 열매를 맺었다.” 9 예수님께서는 이어서 말씀하셨다.“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10 예수님께서 혼자 계실 때, 그분 둘레에 있던 이들이 열두 제자와 함께 와서 비유들의 뜻을 물었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가 주어졌지만, 저 바깥 사람들에게는 모든 것이 그저 비유로만 다가간다. 12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13 예수님께서 또 그들에게 말씀하셨다.“너희는 이 비유를 알아듣지 못하겠느냐? 그러면서 어떻게 모든 비유를 깨달을 수 있겠느냐? 14 씨 뿌리는 사람은 실상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 15 말씀이 길에 뿌려지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들이 말씀을 들으면 곧바로 사탄이 와서 그들 안에 뿌려진 말씀을 앗아가 버린다. 16 그리고 말씀이 돌밭에 뿌려지는 것은 이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들으면 곧 기쁘게 받는다. 17 그러나 그들에게 뿌리가 없어서 오래 가지 못한다. 그래서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나면 곧 걸려 넘어지고 만다. 18 말씀이 가시덤불 속에 뿌려지는 것은 또 다른 사람들이다. 이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19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과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가, 그 말씀의 숨을 막아 버려 열매를 맺지 못한다. 20 그러나 말씀이 좋은 땅에 뿌려진 것은 이러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말씀을 듣고 받아들여, 어떤 이는 서른 배, 어떤 이는 예순 배, 어떤 이는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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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토와 같은 마음을 만드는 것은
                                          나의 소명입니다

 

호숫가에서 가르침을 주시던 예수님은 군중이 너무 많이 모여들었기 때문에 배를 타고 그 안에 앉으신 다음, 호숫가에 그대로 서 있는 군중을 향해 여러 가지를 가르치십니다.

 

오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며 이야기하시는데, 주로 씨가 뿌려지는 땅에 초점을 두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고, 말씀이 뿌려진 땅은 우리들의 마음을 의미합니다.

 

첫째, 씨가 길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은 마음속에 뿌려지는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날쌔게 달려드는 사탄에게 그것을 빼앗겨 버리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둘째, 씨가 돌밭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그 마음속에 뿌리가 내리지 않아 오래가지 못하고, 그 후에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를 당하게 되면 곧 넘어지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셋째, 씨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의 유혹, 그 밖의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와서 그 말씀을 가로막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넷째, 씨가 좋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은 그 말씀을 듣고 잘 받아들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는 말씀을 잘 받아들여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 옥토와 같은 마음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옥토와 같은 마음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딱딱한 길바닥과 같은 내 마음을 갈아 뒤집어야 하는 힘겨움이 따릅니다.


때로는 돌밭과 같은 굳은 내 나음을 깨어 부수어야 하는 아픔도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근심 걱정으로 뒤덮이어 있는 내 마음을 주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참고 견디면서 끝까지 신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께 끝까지 의지하고 맡기면서 말입니다.

 

옥토와 같은 마음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소명입니다.
이 소면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열매를 맺어야만 하는 씨앗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내 마음을 옥토로 가꾸며 삶의 열매를 맺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홍성만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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