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안으로부터 무너지면 끝장-----2007.1.22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2 조회수621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22 연중 제3주간 월요일

                                                    

히브9,15.24-28 마르3,22-30

                                                    

 

 

 

 

 

안으로부터 무너지면 끝장

 



평범한 대화중에 강론의 실마리가 풀릴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을 어제 읽고 마음에 새기던 중

어느 자매님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강론의 가닥이 잡혔습니다.


“내일 복음을 보니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내지 못한다.’는 내용이더군요.

오늘 신부님의 말씀 중에 ‘안으로부터 무너지면 끝장이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라는 대목이 큰 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리 겉의 포장은 그럴싸해도

안으로부터 무너지면 감당할 길이, 대책이 없습니다.

 

안으로부터 갈라서면 도저히 버티어내지 못합니다.

 
“한 나라가 갈라서면 그 나라는 버티어내지 못한다.”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내지 못한다.”


“사탄도 자신을 거슬러 일어나 갈라서면 버티어내지 못하고 끝장이 난다.”


위의 오늘 복음도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적은 언제나 안에 있습니다.

무서운 것은 외침이 아니라

내부의 분열이요 자중지란(自中之亂)입니다.

 

개인이나 가정, 국가든 내적으로 똘똘 뭉쳐 하나 되어 있을 때

아무도 건드리지 못합니다.

 
부유하고 세속화 되어

내적으로 썩어 망한 나라나 수도원, 가정, 개인은 있어도

가난하나 깨어있던 나라나 수도원, 가정, 개인이 망한 적은 결코 없습니다.

 

서로 세력 다툼으로 인한 내적분열로

무너진 나라나 가정은 있어도,

약해도 일치단결했던 나라나 가정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의 경우도 똑같습니다.

무거운 죄책감, 마음 갈림, 자포자기의 절망으로

안으로부터 무너지면 속수무책이고,

건강도, 재산도, 권세도, 명예도 무용지물입니다.

 

정말 고약한 것은 내적분열이요, 자포자기의 절망이란 대죄(大罪)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용서를 받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매이게 된다.”


의식적으로 하느님으로부터 떠난 ‘마음 갈림’이나

공동체의 내적분열을 조장하는 것,

또 하느님께 희망을 접고 절망하므로 내적으로 무너져 내리는 것,

바로 이게 성령을 모독하는 죄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것은

내적으로 무너지지 않기 위함이요 내 자신을 버티어내기 위함입니다.

 

갈수록 무거워지는 삶의 무게를

버티어 감당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하느님께 바치는 미사와 기도입니다.


바로 우리 안에 우리를 받쳐주시고,

내적일치를 이루어주시고,

우리의 짐을 덜어주시는 새 계약의 중개자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많은 사람의 죄를 짊어지시려고

단 한 번 당신 자신을 바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고대하는 우리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거룩한 미사성제를 통해 우리에게 오십니다.

 

이 미사를 통해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

우리에게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보여주십니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