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22 조회수725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7년 1월 22일 연중 제3주간 월요일
 
 
I say to you, all sins and all blasphemies
that people utter will be forgiven them.
But whoever blasphemes against the Holy Spirit
will never have forgiveness,
but is guilty of an everlasting sin.”
For they had said, “He has an unclean spirit"
(Mk.3,28-30)
 
제1독서 히브리서 9,15.24-28
복음 마르코 3,22-30

 

어떤 말 잘 하는 신부님께서 본당에 처음으로 부임하셨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강론……. 신자들은 감동했습니다. ‘아니... 저렇게 말을 잘 할 수 있는가?’ 너무나도 훌륭한 강론에 신자들은 신부님의 부임을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다음 주가 되었습니다. 많은 신자들은 신부님의 강론을 듣기 위해서 성당으로 모여 들었지요. 그런데 신부님이 조금 이상합니다. 지난주의 강론과 토시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이 강론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도 신자들은 신부님을 이해하려 했습니다.

“신부님이 착각을 하셨을 거야. 다음 주에는 다시 훌륭하고 멋진 강론을 하시겠지.”

그리고 또 한 주가 지났습니다. 신자들은 또 다시 멋진 강론을 기대하면서 성당으로 모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신부님께서는 똑같은 강론을 하시는 것이 아닙니까? 이제 신자들은 웅성대기 시작합니다.

“뭐 저런 신부가 다 있어? 강론 준비도 하지 않는 형편없는 신부 아냐? 생각해보니 저 강론도 그렇게 훌륭한 강론도 아니야. 형편없는 내용이라고…….”

바로 이러한 말로 웅성웅성되기 시작할 때,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은 분명 처음에 저의 강론을 두고서 훌륭하다고 그리고 멋지다고 감탄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강론은 첫 강론과 토시하나 틀리지 않은 똑같은 강론이었는데 그 강론에 대해서는 형편없는 강론이고, 저에 대한 심한 말씀까지 하시더군요. 그런데 진리가 변하는 것일까요? 아니지요. 단지 여러분들은 말만을 받아들이려 했기 때문에 이렇게 부정적인 모습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요?”

진리라는 것은 변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말마디만을 보려고 한다면 그 진리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신부님께서는 신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리 그 자체이신 예수님은 변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 분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예수님을 받아들이다가, 이제는 “예수는 더러운 영이 들렸다.”라고 말하면서 거부하기 시작합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예수님께서는 하시는 말씀과 행적의 속뜻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만을 보려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의 겉모습만을 보고서 섣부르게 판단한다면 또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상대방을 대한다면, 2000년 전 감히 예수님께 ‘더러운 영’이 들렸다고 말하는 이스라엘 사람들과 똑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겉으로 들러나는 말마디에만 관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 있는 진리 그 자체를 바라볼 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맙시다.



               

 


만남 중에 이루어지는 삶('우리 서로 행복할 수 있다면' 중에서)



우리들의 삶은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다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모를 만나고,
자라면서 친구를 만나고,
성숙해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도 달라지고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생은
모두 다 만남 속에 이루어진다

페르시아 이야기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이 여행 중에 점토를 발견했다
그런데 그 흙덩어리에서
아주 좋은 향기가 풍겼다

이상하게 생각한 여행객이 물었다
"아니 흙에서 어떻게
이런 좋은 향기가 날 수 있나요?"
흙덩이가 대답했다.
"내가 장미꽃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삶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향기를 풍길 수도
썩은 냄새를 풍길 수도 있다

 

 

 

“How can Satan drive out Satan?
If a kingdom is divided against itself, that kingdom cannot stand.
And if a house is divided against itself,
that house will not be able to stand.
(Mk.3,23-25)

 

 

 
 
Pure Smile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