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날숨이 있어야 들숨이 있게 된다
작성자김용대 쪽지 캡슐 작성일2010-02-18 조회수387 추천수2 반대(0) 신고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마태오 6:1-6.16-18)
 
옛날의 한 익명의 그리스도인은 “숨을 내쉬지 않으면 어떻게 숨을 들이쉴 수 있겠는가? 그런데 하느님께 아무것도 드리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으려고 하는가?”하고 말했다. 숨쉬는 것은 주고 받는 행위이다. 그러나 천식, 기관지염, 폐기종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아보아야 이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러한 병들과 유사한 영적인 병이 있다. 자유롭게 하느님과 아무 것도 주고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사는 것이다.
 
어릴 때에는 “몰라!”라는 말을 많이 한다. 영문도 모른 채 한 일을 부모가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을 때 아이들이 곧잘 하는 대답이다. 예를 들면 “왜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하니?”하고 물으면 “몰라!”하고 답하고 “왜 착한 일을 해야 하니?”하고 물으면 “몰라!”하고 답한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말했다.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왜 주님을 사랑하는가? 나도 모르지만 주님을 위해서이다. 왜 진리를 사랑하는가? 진리를 위해서이다. 왜 정의를 사랑하는가? 정의를 위해서이다. 왜 사는가? 나도 모르지만 나는 사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은 아무 영문도 모른 채 어떤 일을 하면 무능력하고 무책임한 것처럼 보이고 합당한 이유에서 어떤 일을 하면 일을 잘하는 것 같고 상식에 맞는 것 같이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로마 병사가 예수님을 옷을 가지려고 제비 뽑기를 했듯이 자신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행동할 때가 많다.
 
사업 상 광고는 무척 중요하다. 상품의 이미지를 어떻게 하든지 고객에게 전달하려고 하면 드러내 보여야 한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착한 일을 하면 “이미 상을 받은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다른 말로 하면 그것으로 끝났다는 말이다.
자신의 공로를 까먹었다는 말이다. 우리는 칭찬에 너무 굶주려 있고 칭찬 받으려고 일을 할 때가 많다. 자랑하려는 우리들의 마음을 읽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
옛날의 한 작가가 말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하여 한 일은 바람에 날려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사람의 칭찬과 휘파람소리가 무엇이 다릅니까?”
합당하다고 철석 같이 믿고 어떤 일을 했지만 괜한 짓을 했다고 자책한 경험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른 경우에는 다르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오 5:16)
 
오늘의 복음과 상반되는 말씀이다. 옛날의 한 작가가 말했다. “우리가 한 모든 일을 숨기고 하느님께서 이를 드러내시는 것이 더 낫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시의적절하게 모든 일을 드러내실 것입니다.” 자랑할 일이 있어도 주님 안에서만 자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자랑하려는 자는 주님 안에서 자랑해야 합니다.”(2코린 10:10)
 
성자(聖者)가 하는 일은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라서 모두 투명하다.” 누가 보아도 합당한 일만 한다는 말이다. 우리들도 에고를 버리고 살면 하는 일이 모두 “투명하게 될 것이다.” 사순시기에는 과거와 달리 에고를 버리고 살아야 한다. 에고와 덕(德)은 반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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