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9 조회수749 추천수9 반대(0) 신고
2007년 1월 9일 연중 제1주간 화요일

 

“What have you to do with us, Jesus of Nazareth?
Have you come to destroy us?
I know who you are—the Holy One of God!”
Jesus rebuked him and said, “Quiet! Come out of him!”
(Mk.1,24-25)

 

제1독서 히브리서 2,5-12

복음 마르코 1,21ㄴ-28

 

어떤 낚시꾼이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낚시꾼은 보통 다른 낚시꾼과는 달랐어요. 보통의 사람들은 큰 고기를 잡으면 무척 기뻐하지요. 하지만 이 사람은 큰 고기가 잡히면 실망을 하고, 작은 고기를 잡으면 무척 기뻐하는 것이었습니다. 즉, 고기를 잡으면 길이를 재어 보고는 큰 것은 버리고 작은 것은 담는 것이었어요. 이 모습을 쭉 보고 있으면서 의문이 들었던 다른 낚시꾼이 이 사람에게 다가와서 말했습니다. “실례입니다만, 한 가지 여쭤보겠습니다. 제가 쭉 지켜봤는데, 큰 고기는 버리고 작은 고기만 바구니에 담으시더군요. 왜 그러시죠?”

이 낚시꾼은 이렇게 말했어요. “그야, 이유가 있지요. 우리 집 프라이팬의 크기가 20㎝밖에 안 돼요. 따라서 20㎝가 넘는 고기를 우리 집 프라이팬에 구워 먹을 수가 없거든요.”

아마 우리들은 이 낚시꾼을 어리석다고 비웃을 것입니다. 한 마리 전체를 구울 수도 있겠지만, 너무 크면 칼로 잘라서 구워 먹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이 낚시꾼은 거기까지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 역시 우리의 삶 안에서 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시 이런 말을 자주 하시지 않나요?

‘나는 이것밖에 가진 것이 없어.’, ‘지금까지도 잘해왔으니까, 다른 생각을 할 필요는 없어.’

이런 말들을 자주 하면서, 사람들은 어떤 형태로든 자기의 크기를 한정시켜 놓고는 그 이상의 것은 포기해 버릴 때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는 마치 옛날 중국 여인들이 발을 묶어서 더 이상 크지 못하게 하는 전족(纏足)처럼 스스로를 묶어서 성장을 중지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승진을 하고 싶다, 더 큰 집을 갖고 싶다…’ 등 무언가 발전적인 것을 바라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단순히 막연한 희망에 그칠 뿐, 그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을 하는데 얼마나 자주 망설였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권위 있는 가르침을 사람들에게 전해주시고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자,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이 큰 소리로 예수님께 외치지요.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이 놀라운 선언은 예수님의 정체를 정확하게 꿰뚫은 것이었지요. 그리고 주님께 대한 존경심에서 우러나오는 고백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즉, 악령은 예수님을 지금 위치에 그냥 머물러 있게 하기 위해서 이런 말을 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앞으로 성취할 인간구원 계획을 중도에서 왜곡시키고자 하려는 시도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러한 의도를 아시고 곧바로 말씀하십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사실 악령은 악으로써만 인간을 유혹하지 않습니다. 매일 미사에 참석하는 열심하신 교우가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어요.

“미사를 드리면서, 묵주기도를 바치면 더 좋지 않을까?”

묵주기도를 바치는 것도 선이고, 미사를 봉헌하는 것도 선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은 두 가지 선에 동시에 충실할 수 없는 법입니다. 바로 이렇게 악령의 유혹은 선한 것을 가지고서도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으로 인해 우리들을 지금 이 자리에서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지요.

내 자신을 한정시켜서, 지금 이 자리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유혹들이 우리 주위에는 참 많습니다. 그때 우리는 예수님처럼 큰 소리로 말해야 할 것입니다.

“조용히 하여라. 사람에게서 나가라.”

스스로 한정 짓지 맙시다.



느낌표를 잃어버린 사람('좋은 글' 중에서)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경이로움은
자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실을
잘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 가슴 안에
느낌표를 잊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자신의 가슴안에 잠들어 있는
느낌표를 깨우십시요..

따스한 햇살 한줌에
길가에서 우연히 본 아이들의 미소에..

TV나 신문에서 본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들에
감동하는 가슴이 되십시요..

이 세상 전부를 얻는다 해도
자신의 영혼에 느낌표가 잠들어 있다면
아무런 행복도 얻을수 없습니다..

소중한 것은 언제나 우리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바랍니다
내 주위에 있는 모든것들에..

애정의 숨결을 불어넣어
"아!" 하는~~..
감탄사를 연발할수 있는 당신이 되기를..*^^*

 

 

The unclean spirit convulsed him and with a loud cry came out of him.
All were amazed and asked one another,
“What is this? A new teaching with authority.
He commands even the unclean spirits and they obey him.”

(Mk.26-27)

 

 
Deep peace

Judy collins

Richard stoltzman - cla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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