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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머리로 아는 것과 뱃속으로 아는 것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08 조회수738 추천수0 반대(0) 신고
 

        禪과 聖書

한 카톨릭 사세의 참선 체험

                    김  윤  주 옮김.


♣ 머리로 아는 것과 뱃속으로 아는 것.


머리로 어떤 것이 이해되었다고 해서

몸과 마음이 반드시 그 이해를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대부분의 경우 그것을 실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절대 無에 관한 이해는

실제 생활에서 산 슬기가 되지 못하고

용두사미의 무용한 지식으로 끝나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무엇을 ‘뱃속으로 안다’ 면,

그것은 틀림없이 실제 생활에서 산 슬기가 될 것입니다.


‘뱃속으로 안다’는 것은

머리와 마음, 곧 인간 전체로서 깨닫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몸’ 전체로 아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해도

현재하고 있는 일에 몸과 마음의 모든 힘을

기울이게 되는 것입니다.


“진실히 여러분에게 이르거니와, 여러분이 돌아서서

어린이들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야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입니다.“(마태 18. 1-4)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머리로 아는’ 경우란,

성서학의 지식을 활용하여 이 구절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어린이의 마음이란

겸손하고 자기를 낮추는 마음을 의미한다.


이 겸손이 없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제일 겸손한 사람이 천국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도 겸손을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이것이 어린이의 마음을 ‘머리로 아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머리로 안다’ 하더라도

마음 자체는 그 전과 같이 계속 교만하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마음은 머리가 말하는 것을

즉각 고분고분 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마음까지도 겸손해지려면

오랜 수련을 거쳐야 하는 것입니다.


‘뱃속으로 안다’는 것은

어린이의 마음을 머리와 마음속으로

곧, 인간 전체로써 깨닫는 다는 뜻입니다.


‘하늘나라’에 관한 복음을 겸손하게 귀담아들으며

순순히 받아들이고 온 ‘몸’으로 그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하면 일상생활에서 그것이 생동하게 됩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은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것이므로

온 ‘몸’이 겸손해질 뿐 아니라,


매양 천진난만한 사람이 되어

무슨 일에나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오늘의 묵상 :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현재의 생활에서 실천하여야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 잘 안 됩니다.


그래서 이런 글을 읽고,

마음으로 결심하면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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