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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 맞은 상처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9 조회수712 추천수3 반대(0) 신고

그를 찌른 것은 우리의 반역죄요, 그를 으스러뜨린 것은 우리의 악행이었다. 그 몸에 채찍을 맞음으로 우리를 성하게 해 주었고 그 몸에 상처를 입음으로 우리의 병을 고쳐 주었구나.

이사야 52-54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어 고난 받으실 것과,

그 고난은 바로 우리의 죄악으로 인함인 것과,

동시에, 그 고난은 세상의 죄악을 치유하여 주실 처방이 됨을,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시기, 680년 이전에 선지자에 의해 예언된 말씀입니다.

 

실상, 우리가 앓을 병을 앓아 주며,

우리가 받을 고통을 겪어주기 위한 질고의 그 참혹한 모습에 조차,

사람들은 얼굴을 가리우고 피해가며,

멸시로 업신여기며,

천벌을 받아 하느님께 매를 맞아 학대받는 줄로 여길 것이라고,

이미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하느님의 아들,

세상을 구원하실 구세주,

기름부음 받은 하느님의 제사장이신 그리스도, 메시아는,

비천한 마구간에서 탄생하셨고,

가난한 동네 나자렛 동네의 목수의 아들로 성장하셨고,

세상의 주인인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셨건만 받들어 섬기기는 고사하고,

사람들의 외식과 이해득실,

그리고 하느님의 진정한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무지로,

죽일 빌미를 구하여 올무를 놓아 책을 잡으려 혈안이었고,

마침내, 백성을 선동하여,

만고의 대형 사건-, 하느님의 아들을 죽이는

십자가의 참형을 감행하고 말았습니다.

 

하느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지만,

인간이 저지른 죄악에 대하여는 철저하게 고난으로 그 댓가를 치르어 내셨습니다.

 

무슨 물건이나, 만드는 재료비와 노동 등, 비용이 들기 마련입니다.

흠도 허물도 전혀 없으신 예수님의 원재료비,

마땅한 이유없이 받으신 고난의 수고의 비용은,

전혀 흠없이 창조되었으나 사람들의 원죄와 자범죄로 망가뜨린 세상을 보수하는 값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원죄없이 세상에 오시어,

세상에서 무고히 받으신 예수님의 고난은,

우리의 죄악을 청산하시고,

생명의 양식과 생수,

치유하는 약이 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신 고난으로 인하여 하느님께로 통하는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순교자들의 흘린 피가 믿음의 길을 닦아 놓아 신앙의 길이 열렸습니다.

 

세상에 사는 동안 예수님과 함께 고난 당하기를 마다하고,

쉽고 편한 길을 가며 세상의 일락에 빠져들면,

주님께서 생명을 내놓고 마련해 놓으신 생명의 길을 외면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을 지옥으로 데리고 가는 길이 됩니다.

 

좁고 협착한 가시밭, 고난의 좁은 문-,

주님께서 마련해주신 생명의 길이 되며 자신을 구원하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고, 진리와 의를 따르는 길이 쉽거나 편하지 않고, 가시밭의 고난의 길입니다.

 

능력의 하느님을 믿는데,

자비와 평안의 주님을 믿는데,

왜 이렇게 고달프기만 한 것일까에 대한 해답이 될것입니다.

 

그 길은 고난 속에서, 가시밭길 속에서, 위기에서,

홍해바다를 가르시고, 반석을 터뜨려 생수를 마시게 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의 손길을 만나 힘과 위로를 받으며 다시 일어나 가나안 복지를 향하여 가는 순례의 길입니다.

 

전능자이신 하느님께서 인정하시는 길을 걷고 있다는 자신감,

잠시 잠깐의 낙이 아닌 영원한 생명의 길을 향하고 있다는 소망,

그리고 항상 함께 계시어 힘과 위로와 평안을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의 샘을 소유함에,

믿음의 길은 기쁨과 평안일 수밖에 없습니다.

 

천국에는 수정 같이 빛나는 생명수의 강이 하느님과 어린 양의 옥좌로부터 나와 도시의 거리 한가운데를 흐르며, 가 양쪽에는 열 두 가지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달마다 열매를 맺고 그 나뭇잎은 만국 백성을 치료하는 약이 됩니다.

 

그 도성에 들어 갈 수 있는 자는 다만 어린 양의 생명의 책에 이름이 올라 있는 사람들 뿐입니다.

진리를 지키며, 의를 위하여 핍박받으며 매맞아 상처입은 그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의 고난은 생명을 구하며, 치유의 약이 되었습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의연히 고난을 받거나 죽음까지도 감수하는 순교자들을 보며, 그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마저 큰 감화를 받게 됩니다.

 

희생과 헌신이 아니면 생명을 구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죄악을 속하며, 생명을 구하는데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받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은총으로 생명(영혼)을 구한 것- 그 자체가 하늘에서 받을 가장 큰 상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그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며 매맞은 상처-

생명을 구하며, 치유의 약이 됩니다.

07년 1월 18일 8시 10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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