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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고산(孤山)과 다산(茶山) 1
작성자배봉균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7 조회수563 추천수8 반대(0) 신고

 

 

 

 고산(孤山)과 다산(茶山)  1



귀양은 옛날에 죄(罪) 지은 벼슬아치들을 먼 변방(邊方)이나 외딴 섬에 보내어 살게 하던 형벌(刑罰)을

 

말합니다. 원래의 말은 귀향(歸鄕)으로, 죄를 지어 관직(官職)에 나갈 수 없는 자 들을 귀향하게 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조선(朝鮮) 초기(初期)만 해도 중죄(重罪)를 짓지 않은 이상 웬간하면 자신(自身)의

 

고향(故鄕)으로 내려 보내 비록 죄인(罪人)이지만 고향에는 친척(親戚)들이나 재산(財産)이 있기에

 

그렇게 힘든 삶을 살지 않아도 됐습니다. 이를 고향으로 내쫒는다는 뜻의 방축향리(放逐鄕里)라고 했습

 

니다. 그러나 당파(黨派)싸움이 심해지고 여러 번의 사화(士禍)에 의한 중죄인(重罪人)이 많아지자

 

고향으로 내려 보내기보다는 멀고먼 변방이나 제주도(濟州島), 흑산도(黑山島) 등의 외딴 섬으로 귀양

 

보냈습니다. 명칭도 귀양보다는 유배(流配)라는 말을 많이 쓰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큰 일없이 유배(流

 

配)로만 끝나면 다행(多幸)이었습니다. 유배지(流配地)로 향(向)하는 도중(途中)이나 유배지에 도착(到

 

着)하여 기약(期約)없는 유배생활(流配生活)을 하고 있는 동안이라도 사약(賜藥)이 내려지는 날이면

 

이 세상(世上)을 하직(下直)해야만 했습니다. 유배생활을 하면서 처음에는 안절부절 못하고 화를 삭이

 

던 선비들도 얼마 후에는 안정(安靜)을 되찾아 동네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자기(自己)의 억울한

 

경(心境)을 토로(吐露)하거나 님(임금)을 향(向)한 일편단심(一片丹心)을 노래하는 시가(詩歌)를

 

지으며 조용히 살게 됩니다. 당쟁(黨爭)의 산물(産物)인 사대부(士大夫)들의 쓰라린 유배생활 감정(感

 

情)을 표출(表出)한 가사(歌辭)를 유배가사(流配歌辭)라 하고 그 외의 모든 글들을 합(合)하여 유배문학

 

(流配文學)이라고 합니다. 유배가사의 효시(嚆矢)는 무오사화(戊午士禍)에 연루(連累)된 조위(曺偉)가

 

유배지(流配地)인 순천(順天)에서 지은 만분가(萬憤歌)입니다. 작품(作品)의 내용(內容)을 보면 작자

 

(作者)가 사화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귀양살이를 하게 된 비분강개(悲憤慷慨)한 심정(心情)을 임금인

 

종(成宗)에게 토로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후대(後代)에 지어지는 유배가사의 일종(一

 

種)인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사미인곡(思美人曲), 속미인곡(續美人曲) 등 송강가사(松江歌辭)에도

 

크게 영향(影響)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고산(孤山)과 다산(茶山)  2로 계속 이어집니다.     

 

 

 

 

    

이강길
 
 
성금연 가야금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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