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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버지의 마음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7 조회수634 추천수7 반대(0) 신고
1월 17일(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 아버지의 마음
 
  차동엽 신부님의 “무지개 원리”라는 책에 실린 간디와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간디는 열 두 살 무렵에 동전을 훔쳤고, 

열 다섯 무렵에는 형의 팔찌에서 금붙이 한 조각을 훔쳤습니다.

그 뒤 그 일에 대한 죄책감이 계속 남아 있어서

어느 날, 자기의 죄를 아버지에게 자백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두려웠습니다.

아버지의 매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자기의 죄로 아버지가 마음의 고통을 당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래도 자백하지 않으면 죄책감이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

기도하고 용기를 내어 자백의 글을 썼습니다.

편지의 끝에는 자기에게 벌을 내려주시고, 

자기의 죄 때문에 아버지까지 괴로워하지 말아달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병으로 누워계신 아버지에게 그 편지를 드렸습니다.

아버지가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그 글을 읽더니 눈물로 종이를 적셨습니다.

잠시 후, 그 종이를 찢으셨습니다. 아버지의 눈물, 그리고 종이를 찢은 행위에서 간디는

용서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간디도 함께 울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그는 평생 그 아버지의 눈물 속에 담긴 사랑을 생각하며 바르게 살아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에제키엘 예언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들 안에 다른 마음을 넣어 주고, 그들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그들의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워 버리고 살로 된 마음을 주어,

 그들이 나의 규정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그대로 지키게 하겠다.”


간디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 

그것은 아버지의 질책과 노여움이 아니라 아버지의 부드러운 마음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쪽 손이 오르라든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날은 마침 안식일이었습니다. 

안식일에는 사람을 고쳐주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으므로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사람들을 고쳐주면 고발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셨고,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해졌습니다.


때때로 우리의 마음이 완고해질 때가 많을 것입니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정의의 이름으로 심판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 때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자비로운 마음, 

인간을 어여삐 보시는 예수님의 부드러운 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도 그 분의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며,

예수님께서 손을 뻗어 사람을 일으켜 주었듯이

절망에 빠져있는 사람에게 손을 뻗어 그를 일으켜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 누군가를 살리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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