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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2. 천국에 온 기분이야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6 조회수632 추천수6 반대(0) 신고

                                                             [나~요셉~!]

†♠~ 12. 천국에 온 기분이야 ~♠†/ 오기선[요셉]신부님 이야기 /원작 차 엘리사벳.


탄 전 날 아침 세상 만물이 온통 눈으로 새하얗게 덮여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내린 눈도 채 녹지 않았는데 또 다시내린 백설은 온 세상을 새하얗게 덮어버렸습니다.

어른들은 한 자가 넘게 내린 눈을 쓸어내리느라 진땀을 흘리는데 아이들과 삽살개는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 눈 속을 천방지축 뛰어 다녔습니다.

요셉은 신학교에 들어와 첫 성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 신학생과 소 신학생들이 모두 동원되어 성탄절 준비에 바빴습니다.

“요셉, 이리 와서 나 좀 도와줘!”

“나도 지금 바빠. 노렌조가 먼저 와서 이것 좀 잡아줘. 잠깐이면 돼, 빨리!”

“안 돼! 나 지금 움직이면 안 되니까, 네가 먼저 와서 나 좀 도와줘!”

“아! 이 멍청한 아우들아! 서로 같이 순서 있게 일을 해야 빨리 끝나지. 일을 벌려만 놓으면 언제 끝나겠니?”

선배 한 사람이 달려와 일손을 도우면서 꾸짖었습니다.

신학생들은 성탄절에 쓰려고 모아두었던 토막 초를 녹여서 사발등을 만들었습니다.

사발등은 흰 종이를 사각으로 접어 그 속에 눈을 한 삽 떠 넣고 양초를 꽂아 만든 등입니다.

학교 정문에서 교정까지, 대신학교에서 소신학교를 빙 둘러 길 양옆에 줄줄이 사발등을 만들고, 축 늘어진 포플러 나무에는 수박등을 줄줄이 달아 놓았습니다.

모든 건물에도 오색찬란한 줄등을 장식했습니다.

대신학교 교정에 성탄이란 두 글자를 써놓고 모양대로 양초를 꽂았습니다.

밤 열한시가 되자, 대신학교와 소신학교 학생들 전원이 종이 등을 한 개씩 켜들고 성탄 전야제를 시작하였습니다.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꽃은 흰 눈에 반사되어 더욱 눈이 부셨습니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화려한 광경에 요셉은 황홀해 졌습니다.

성탄 성가를 부르며 신학교 전체를 빙빙 돌고, 높고 낮은 층계를 오르내리면서 제등 행렬을 하였습니다.

“노렌조, 나는 마치 천국에 온 기분이야!”

“나도 그래 이런 구경은 생전 처음이거든!”

찬란한 불빛 속에서 울려 퍼지는 성가 소리는 마치 천사들의 합창 같았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제각기 뛰어나와 환호하였습니다.

꼬마 아이들은 깡충깡충 뛰면서 좋아하며 신학생들의 행렬을 따라다녔습니다.

성탄이라고 쓴 글자를 돌고나서 행렬은 끝이 났습니다.

신학생들은 모두 대신학교 강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중앙에는 화려하게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가 세워져 있었고 예쁜 선물들이 사과나무에 사과 달리듯 주렁주렁 달려 있었습니다.

트리 옆에 꾸며진 마구간에는 말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이 마치 ‘응애. 응애’ 하며 우는 듯이 보였습니다.

초막 옆에 호랑이 같이 무서운 교장 신부님과 담임 신부님 그리고 꾸지람 잘하는 알렉시오 신부님이 선배들과 함께 서서 성탄 예절을 시작하셨습니다.

천사와 같은 음성으로 성가를 합창, 중창, 독창으로 부르는 것으로 예절이 모두 끝났습니다.

“자, 제비뽑기를 해서 아기 예수님이 주시는 선물을 받읍시다.”

교장 신부님이 종이쪽지가 담긴 바구니를 돌리자 한 사람씩 쪽지를 뽑아 트리에 달린 선물을 받았습니다.

선물은 모두 달랐습니다.

“자, 요셉도 어서 하나 뽑아요.”

요셉의 차례가 오자 떨리는 손으로 쪽지 하나를 집었습니다.

“와아, 좋은 거네! 은으로 된 십자고상 이예요.”

요셉은 십자고상을 안고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요셉은 십자고상을 인생의 이정표로 삼고 어떠한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주님의 지상 명령으로 여기고 받아들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3. 방울소리 듣고 원앙새 따라간다. 로 이어 집니다.]

 

 

 

   

 [글로리아 높으신이의 탄생 :카톨릭성가:101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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