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양지와 음지
작성자김열우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4 조회수538 추천수1 반대(0) 신고

양지와 음지

한 닢의 동전에 앞면과 이면이 있듯이, 한 사람의 인생에도 햇볕을 받는 정면이 있으면 그늘진 뒷면이 있기 마련입니다.

음지에서 물과 양분을 끌어 올리는 뿌리가 있어 식물은 탄탄히 서서 양지의 줄기와 잎이 무성하며, 열매를 맺게 됩니다.

어둠의 밤시간이 지나야 새벽의 여명과 대낮의 광명도 맞게 됩니다.

추운 겨울이 있기에 따듯한 봄이 있습니다.

십자가라는 고난이 있기에, 따라서 영광도 맞이하게 됩니다.

십자가를 피하면, 영광의 날을 맞이할 수 없으며, 더 큰 십자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영광은 고난의 수고로 맺은 열매입니다.

고난이 인생의 전부인줄로 믿기 때문에 인생은 더욱 고달프게 느껴집니다.

탄생의 기쁨보다 산고의 아픔이 전부인 것처럼 믿는 것입니다.

 

태초의 낙원 에덴에도, 사람들이 반드시 통과하여야 문제가 있었습니다.

모든 나무의 실과를 임의로 다 먹을 수 있으나,

선과 악을 알게하는 나무의 실과만은 먹지 말라 는 금령과,

그것을 먹어도 죽지않고, 오히려 눈이 밝아져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 고 유혹하는 간교한 뱀이 있었고,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 줄 것 같은 선악과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 어느 곳에도 자신이 선택하고, 담당해야 할 몫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자신의 몫이며, 반드시 이겨내어야 할 과제입니다.

 

해를 받는 정면이 있기 때문에 이면은 그늘지게 되고, 그늘진 면이 있기 때문에 해를 받는 정면이 있게 됩니다.

그늘진 시간을 원망과 탄식으로 낭비하지 않고 잘 감내하여 승리로 이끈 사람은 영광의 승리를 맛보게 됩니다.

그늘진 시간에 힘써 일하며 저축하여, 부지런히 심는 시간으로 보낼 때, 충실하고 풍성한 열매를 약속받습니다.

겨울을 잘 지낸 사람이 무성한 여름도, 풍성한 열매의 가을도 맞이하게 됩니다.

영광의 시간에서도 겸손과 순종, 감사로 잘 보낼 때, 그 영광은 다윗처럼 자손대대로 이어지게 할 것입니다.

 

영광의 시간보다 영광을 심는, 십자가를 지는 시간이 더 귀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많이 심어야 많이 거둘 것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의 고난은 심는 시간이며, 영광을 누림은 그 심은 것들을 거두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어둠과 고난의 십자가를 지는 시간이 결코 헛되거나 낭비가 아닙니다.

열심히 선한 씨를 뿌리는 시간입니다.

 

자신을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고난이 바로 씨를 뿌리는 시간입니다.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는 것이 바로 눈물을 흘리며 씨앗을 뿌리는 시간입니다.

 

씨앗은 결코 눈물을 흘리지 않고 뿌릴 수 없는 것입니다.

악마가 결코 선한 씨 심는 것을 보고, 곱게 넘어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을 때, 희생과 헌신의 피와 땀이 필요합니다.

희생과 헌신의 피와 땀을 양분으로 싹이 트고, 자라서 열매로 보답하는 것이 영광의 광명의 시간입니다.

어둠과 추위의 고난의 수고없이, 영광과 광명은 있을 수 없습니다.

07년 1월 14일 10시 16분 3초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