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4 조회수779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7년 1월 14일 연중 제2주일 다해

“They have no wine.”
And Jesus said to her,
“Woman, how does your concern affect me?
My hour has not yet come.”
His mother said to the servers,
“Do whatever he tells you.”
(Jn.2,3-5)

 

제1독서 이사야 62,1-5

제2독서 코린토 1서 12,4-11
복음 요한 2,1-11

 

저의 머리카락은 제 동기들도 다 알아주는 머리입니다. 그래서 저의 머리카락으로 인해 생긴 별명도 많습니다. ‘빗자루, 돼지털, 까치머리…….’

이만하면 제 머리카락의 상태를 잘 아시겠죠? 두껍고 뻣뻣한 것은 물론 여기에다 머리숱도 엄청나게 많아서 조금만 길어도 붕 뜨고 지저분한 형태를 가질 수밖에 없답니다. 특히 미용실에 가면 미용사에게 이런저런 민망한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지요.

“손님은 이발비를 두 배로 내야겠어요. 손님 머리카락 자르느라 가위날이 다 버렸어요.”

“손님 머리카락이 제 살에 박혔어요. 보이세요?”

그래서 부드러운 머릿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저의 이러한 머리카락을 부러워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특히 탈모로 인해서 걱정이 많으신 분들은 억센 저의 머리카락을 부러워하십니다. 하지만 이렇게 튼튼하고 뻣뻣한 머리카락 역시 빠질 수 있다는 체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서울 신학교 4학년 때, 아주 우연히 학생회장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생회장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서 저는 들러리로 나가게 되었는데, 잘못 되어서 제가 학생회장이 되었지요. 아무튼 뜻하지 않은 학생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고서는 얼마나 부담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 과정 안에서 미워하는 사람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학생회 임원중에서, 또한 같은 반 동기들의 무관심에 미움의 감정이 제 안에 싹트면서 점점 힘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원형 탈모라는 경험까지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미워하면 내가 더 힘들어 진다는 것을... 그리고 그 상처가 나에게 고스란히 올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던 것이지요.

사랑이 없는 곳 안에 살기란 이렇게 힘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사랑이 없어도 된다고 생각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그래서 사랑의 실천 없이 생활할 때가 얼마나 많았던지요?

오늘 복음에서는 카나의 혼인잔치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지요. 성서 안에서 포도주는 ‘사랑’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것은 결국 ‘사랑’이 사라진 우리들의 삶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잔치의 책임자인 과방장은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합니다. 대신 이렇게 좋은 포도주를 왜 이제야 꺼내냐는 식의 감탄만 할 뿐이지요. 이러한 완고한 마음을 보시고 주님께서는 어머니의 부탁에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사랑이 없어도 된다는 식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과방장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은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남의 사랑에 감탄만 할 뿐 전혀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에 반해서 잔치의 책임자도 아닌 성모님께서는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라고 말씀하면서, 사랑이 없는 이 세상에 주님의 도움을 청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일꾼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이는 지금 우리들에게도 하시는 말씀입니다. 바로 주님께서 명령하시는 사랑의 계명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그래야 우리가 살 수 있음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들은 주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고 있었을까요? 성모님의 말씀과 달리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무책임한 과방장의 나의 모습인 것만 같아 부끄러울 뿐입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사랑의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합시다.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좋은 글' 중에서)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가진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고난에 굴복하고 희망을
품지 못하는 사람은
비극의 주인공이 됩니다 .

하루를 좋은 날로 만들려는 사람은
행복의 주인공이 되고
나중에 라고 미루며
시간을 놓치는 사람은
불행의 하수인이 됩니다.

힘들 때 손 잡아주는 친구가 있다면
당신은 이미 행복의 당선자이고
그런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행복 낙선자입니다.

사랑에는 기쁨도 슬픔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행복하고
슬픔의 순간만을 기억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

작은 집에 살아도
잠잘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는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작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남의 마음까지 헤아려 주는 사람은
이미 행복하고
상대가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만
섭섭한 사람은 이미 불행합니다.

미운 사람이 많을 수 록
행복은 반비례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행복은 정비례 합니다.

너는 너, 나는 나라고 하는 사람은
불행의 독불장군이지만
우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연합군 입니다.

용서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하지만
미움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불행합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고
누구는 저렇게 사는데 나는'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Jesus did this as the beginning of his signs at Cana in Galilee
and so revealed his glory,
and his disciples began to believe in him.
(Jn.2,11)

 

 

Be Still Thy Soul - An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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