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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 [펌] 카이텐(回天) 비밀기지
작성자배봉균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3 조회수501 추천수7 반대(0) 신고

 

 

 

카이텐 비밀기지 | 일제 전적지 탐사

2005/11/07 21:10
http://blog.naver.com/ahsurah/2001890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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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역사현장’일제전적지를 가다(3)]
2. 알뜨르·송악산 벨트 (2)송악산 해안가
‘인간어뢰’라 불린 카이텐 비밀기지

 
   남제주군 모슬포 일대의 일제 군사시설은 규모나 시설의 다양성 면에서 매우 주목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송악산 해안단애에 파놓은 인공동굴이다.

 송악산은 제주 남서해안에 위치해 있다. 복식화산이면서 이중화산으로 유명한 곳이다. 1차 분화구내에 높이 104m의 분석구가 형성돼 있고, 그 가운데는 깊은 사발모양의 분화구(깊이 68m)가 뚜렷이 남아 있다. 제주섬 최후의 화산활동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곳이자 화산지질학의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다. 이처럼 화산지질학적 가치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송악산 역시 일제의 전쟁야욕의 상흔이 곳곳에 남아있다.

 송악산 해안단애에는 인공동굴 15개가 바다쪽을 향해 나 있다. 대부분 직선형이지만 H형, ㄷ자형, 곡선형도 있다. 길이는 짧은 것은 6m, 긴 것은 40m정도에 이른다. 입구의 크기는 2.5m∼4.5m×2m∼4m 내외이다.

 왜 일본제국주의는 송악산 해안에 이러한 인공동굴을 파 놓았을까.

 이것의 용도는 다름아닌 자살공격용 어뢰정을 숨겨놓기 위한 기지로 구축됐다. 이 곳은 ‘인간어뢰’라 불린 자살특공어뢰정인 ‘카이텐’(Kaiten·回天:하늘로 돌아가다)의 기지였다. 즉 이곳에 ‘카이텐’을 숨겨놓았다가 밀물 때는 도크식으로 연결해 바로 바다로 어뢰정을 띄워 미군함대를 공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일제가 패망하면서 실제 송악산 해안에 카이텐이 배치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천연해식동굴 2곳 또한 어뢰정기지와 관련 있는 동굴로 추정된다. 가장 남쪽 해안단애에 있는 인공동굴은 내부에서 아래쪽으로 계단을 만들면서 파들어가다 중간에 막혀 있다. 내부에는 사각형의 공간 2개가 남아 있다. 이 인공동굴은 아마도 천연해식동굴과 연결을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공동굴 구축에는 제주도민 뿐 아니라 육지부 다른 지방 사람까지 동원돼 강제노동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된다.

 탐사단의 조사에 동행한 고태춘씨(78·제주시 도남동)에 따르면 일본인 사장 아래 경상도 말씨를 쓰는 감독(십장)이 있었고, 강제 동원된 사람들은 새벽 7시에 일어나 저녁 8시까지 굴을 파는 일에 매달려야 했다. 당시 17세였던 고씨는 이미 파놓은 첫번째 굴에 양 옆으로 나무를 세워서 2층으로 숙소를 만들고 그 위에서 잠을 자면서 일했다고 한다. 그 안에 같이 수용된 인원은 대략 50명 정도로 기억했다. 그야말로 고난의 역사현장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뢰정기지로 구축된 송악산 인공동굴은 처음에는 길이가 50∼60m에 이를 정도로 길어 바로 바다로 연결되도록 돼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차 해안절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그 길이가 짧아졌다.

 그 이유는 태풍 등에 의한 외부요인의 영향도 크지만 송악산 위로 차량이 다니기 시작하면서 훼손·파괴가 지속되는 것도 한 요인이다. 이와 관련 송악산 일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차량의 적절한 통제 등 체계적인 보호방안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송악산을 안내하는 사람들은 이 곳을 ‘일오동굴’이라 소개하기도 한다. 굴이 15개니까 편의상 부르다보니 왜곡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때문에 조사연구를 통해 적절한 지명을 부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의 하나다.

/특별취재팀(2005년 10월 20일)
 
 
 
 
 
이강길

Yellow Submarine - Beat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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