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래도 행복한 세상 입니다.(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2 조회수701 추천수11 반대(0) 신고
 1월 11일 : 그래도 행복한 세상입니다.
 
  요즘에 살기가 많이 어렵습니다.

술집이나 식당, 그리고 상점들은 예전처럼 장사가 되지 않습니다.

TV 뉴스를 보면 행복한 이야기보다는 불행한 사건, 사고가 많이 등장하고

정치인들은 누워서 침 뱉기 식으로 대통령을 욕하고,

운전을 하다보면 사람들은 모두 악마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누군가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사제가 되기를 잘 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사제로 사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제는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아픔과 눈물을 모두 보며 하느님께 기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픔을 피해 갈 수도 없고, 눈물을 외면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중심을 잡고 있지 않으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위험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우리 모두는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사랑해야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주님을 믿을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고 말입니다.


오늘 병자 봉성체를 갔는데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우울한 모습으로 누워계셨습니다.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아파하고 계셨습니다.

수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울하다고 생각하면 계속 우울해집니다.  기쁜 일, 좋은 일들을 많이 생각하세요.”


오늘 복음에서는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다가갑니다.

그는 불행한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부정하고, 죄 많은 사람으로 낙인찍혔기 때문입니다.

그 때 그 옆을 지나가시는 분이 계십니다.

예수님입니다.

나병환자는 그분 앞에 서서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합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해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이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그분을 믿고 구하니 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불행한 많은 날들이 있습니다.

그 불행 속에서 기쁨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불행에 우리 시선이 멈추어져 있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행복 자체이신 분에게 머물러 그분의 이름을 부르고

그분의 자비를 기다릴 때

그 분께서는 우리에게 오셔서 말씀하실 것입니다.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행복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불행을 쫓아버리고 행복을 내 안에 받아들이겠다는 결심이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그래도 행복한 세상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기도할 수 있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댈 수 있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이 있다는,


아무도 뿌리치지 않으시고, 

아무리 많은 죄를 지어도 용서해주시는 그 분이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크나큰 기쁨입니다.


이러한 기쁨을 누리는 우리 신자 분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살면서 

“참 행복합니다. 예수님!” 

“참 감사합니다. 성모님!” 

이라고 자주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다시 행복을 되찾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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