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진정한 배려
작성자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01-11 조회수766 추천수7 반대(0) 신고

오늘은 앞글 선배님들의 글을 보고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낍니다.

나도 이처럼 마음이 넉넉해지고 너그러워야 할텐데하고 말입니다.

 

'불혹의 나이'에 그것도 중반을 훌쩍 뛰어넘고 보니

이제는 살아가야할 날보다 살아가야하는 날이 짧아지는 것이

한편으로는 삶의 중간까지는 살아왔네하고 하고 안도의 숨을 쉬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장 힘이 들고 과도기적인 상황이라 느껴집니다.

(ㅋㅋ 중년의 위기라고나 할까...) 

 

가끔은 삶이 버거워  빨리 빨리 아이들을 키워내고 싶고

사랑해야 할 일도 너무 많은데...

유행가 가사처럼 정말 "아니 벌써'입니다.

 

진정으로 이해 하며 배려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음에도

아직도 허겁지겁 살아가고 있습니다.

 

연일 언론에서 흘러나오는 부동산정책이니 대권후보자들의 숨가뿐 보도자료들...

몰론 이럴땐 '선택적 난청'(가려서 듣는)효과로 남의 이야기 같지만

현실의 삶에 부딛히면 어쩔수없이  아직 처리되지못한 집 문제로 골치 아프고

고3을 맞이하는 큰아이 입시문제가 부모로써 같이 풀어가야할 당면한 문제이고

남편의 제취업과 둘째아이의 진로문제등등...

 

그래도 주님이 제 곁에 계신다는 신념하나로

버티며 살아갑니다.

 

설겆이를 하다가도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말입니다.

 

얼마전 남편으로 부터 남을 배려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어찌나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차라리 바보 병신 소리를 들었음 이렇게 속이 상하지 않았는데

배려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나니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더군요.

 

딴에는  바보같이 살지만  그래도 넉넉한 나의 감성과  나의 감각들을

스스로 감사해하며 물질에 엊매이지 않고 열심히 사노라고

자부심을 가졌는데 비수를 꼽는 그 말 한마디가

어찌나 어찌나 서러운지...

바보같은 여자로 살지만 그래도 꿈이 있고 사랑이 있다고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는 엄마이고 싶고 여자이고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남편의 현명한 아내가 되지 못함이 

이토록 무참히 짓밟히는 요인이 되었구나 싶어서

서러웠습니다.

 

마냥 내맘처럼 남편은 '나'인줄 아고

엥겨붙었는데 그것이 남편을 배려하지못하고 '나'만 생각한 경우였음을 알고 나니

그동안의 서러웠던 감정들이 볻바치며 남편을 이해하면서도 미웠습니다.

노래방에서도 남편을 생각해 '사랑밖엔 난 몰라'를 가슴애절하게 불렀고

항상 남편 뒤에 머물러 서있으며 그림자이기를 원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진정한 배려가 무엇인지 알것 같았습니다.

남이 아닌 나를 지키는 것으로...

근데 그것이 참 힘들더군요.

한때는 나를 찾으려고 학식을 더 쌓기하기 위해 대학원지망도 꿈꾸고  좀더 나은 위치로 가려다

(그때는 그것이 나를 좋은 명분으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결국은 내 자리를 '엄마의 자리' 남편을 도와야 하는 자리'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자원봉사의 길로 접어들어 사랑이 충만 한 자로 살자고

다짐하며 그 봉사가 나의 가정을 위한 가장 큰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것이 배려 인줄 알았는데  남편의 그 말을 듣고 나니

순간 맘에서 서러움과 그동안의 부정적인 생각들이 한꺼번에...

 

그래도 마음에 여유를 가질려고 큰 숨한번 내쉬고

이렇게 앉아 글을 씁니다. 내적 치유를 위하여...

 

이처럼 삶은 오만가지 만상으로 우리를 시험하고 있다지만

궁극적인것은  주님이 지켜보신다는 것이지요.

주님이 보시기에 좋은 삶으로만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곧 진리고 내 마음의 평화일테니까요.

그것이 진정한  나를 위한 배려이고

부족하지만  마음부자로 살수있는 길이니 말입니다.

 

배려도 때에 따라 변색 될수도 있습니다.

나약한 인간이기에 우린 끝없이 시험 당하고 속 상할때가  있습니다.

이순간에도 솔직히 저는 제 마음과 싸움니다.

 

주님! 제 마음에 평화를 주소서  그리고 자비를 베푸소서.

사랑이신 주님  제 마음이  더욱 더 힘찬 사랑이 되게 도와주소서

사랑 받기보단 사랑하게 하고 위로 받기보단 위로하는 자 되게 하소서...

 

끝으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하셨으니

그래서  미운 남편을  더욱 사랑하고 부족한 저를 더욱 더 가꾸렵니다.

 

                      _영원한  당신의 사랑을 받고푼  도미니카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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