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성령의 입김 부는 대로
작성자유웅열	작성일2006-12-22	조회수793	추천수2	반대(0) 신고
禪과 聖書 한 카톨릭 사제의 참선 체험                        김  윤  주 옮김 ♣ 성령의 입김 부는 대로. . . . 그리스도 교의 본질은 하느님의 계시(啓示)라는 ‘사건’입니다. 이 계시는 그리스도의 삶에서 그 절정에  도달했습니다. 그리스도, 그 생애의 ‘사건들’, 특히 그 분의 수난과 십자가상의 죽음과 부활은 하느님의 가장 중대한 ‘자기 啓示’입니다. 제자들은 그리스도의 이런 ‘사건’을 몸소 체험하고 거기서 하느님의 참된 생명을 보았던 것입니다. 참된 생명, 이 영원한 생명은 제자들에게도 주어졌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이 생명으로 말미암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삶에서 ‘영원한 생명’을 보았다는 것은 자기들이 같은 생명을 살고 있다는 자각도 함축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교의 본질은 그리스도 교리에 있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삶에 있습니다. 교리는 본디 이 삶을 구성하는 원리입니다.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자각할 수 있다면 우리도 틀림없이 ‘하느님의 영’으로 충만하여 참으로 행복한 생애를 보내게될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눈뜬 사람은 그 생명의 입김이 끊임없이, 온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입김 부는 대로 자기를 내 맡기고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자유로이 살아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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