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12월 21일 야곱의 우물- 루카 1, 39-45 묵상/ 있을 때 잘해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1 조회수584 추천수3 반대(0) 신고

있을 때 잘해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39-­45)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분이다. 오늘 복음에서 성모님은 이 노래를 아셨나 보다. 성모 마리아는 성령의 은혜로 아기를 잉태하자 곧바로 사촌언니인 엘리사벳을 찾아간다.

 

임산부가 된 마리아는 초기부터 몸조심을 해야겠지만 아직은 먼길을 갈 수도 있고 육체적 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먼길을 갈 수 없을 테고 아기를 낳으면 더더욱 당분간은 꼼짝도 할 수 없다. 가까이 지내던 사촌언니가 아기를 갖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아직 찾아보지 못했는데 더 늦기 전에 언니를 찾아보자.

 

아직 움직일 수 있을 때 언니의 집에 다녀와야지. 할 수 있을 때 하자. 지금 안 가면 다음에는 갈 수 없을 것이고 후회할 것이다. 그래서 마리아는 갈 수 있을 때 언니를 찾아가 돌봐주고 자매간의 사랑을 나눈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마리아는 할 수 있을 때 잘하려고 먼길을 찾아갔다. 우리도 있을 때 잘해야 한다.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도 있을 때가 있고 없을 때가 있다. 시간이 있을 때 잘해야 한다. 건강이 있을 때 봉사하고, 건강이 있을 때 좋은 일 많이 해야 한다. 돈도 있을 때 잘 써야 한다. 돈이 남을 때가 있을까마는 그래도 덜 쪼들릴 때, 그래도 적은 액수라도 있을 때 하느님께, 부모님께, 이웃에게 잘해야 한다. 성모님처럼 있을 때, 할 수 있을 때 잘하자.

박용식 신부(원주교구 횡성 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