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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녀님의 용서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1 조회수1,008 추천수13 반대(0) 신고




      
      
      보스니아 내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수녀 루찌 베트르스는 
      세르비아 병사에게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 밤 병사에게 강간을 당했습니다. 
      수녀는 그 장면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누군가 나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범했습니다." 
      더욱 불행한 것은 이 수녀가 강간범의 아이를 밴 것입니다. 
      
      그 수녀는 비록 뱃속에 든 아이가
       '폭력의 산물'임에도 불구하고 
      '평화의 증인'이 될 것을 믿으며 
      수녀원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이 결심을 총장 수녀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하였습니다.
      
      "이 잔학한 경험은 하느님에게 자발적으로 
      순교의 은총을 간구했었던 저에게 내리신 
      하느님의 어려운 뜻의 일부분이라 믿고 
      신앙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편지 끝에 루찌 수녀는 다음과 같이 맺음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래 전에 사용했던 앞치마를 두르고 
      목각신발을 신고 어머니와 함께
      소나무 껍질에서 송진을 얻으려 나설 것입니다. 
      
      또한 저는 아이에게 사랑만 가르칠 것입니다. 
      
      폭력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아기는 
      저와 더불어 '용서'야 말로 
      인류에게 유일하게 영광을 주는 
      위대한 점이라는 점을 증언할 것입니다."
      
      『최인호 작가님의 글 중에서』....[펌글]
      
        †  찬미 예수님,
      
      이 글은 사이버 선교 사목(http://veritas.catholic.or.kr/)을 
      담당하시는 서울 교구 이기정 사도 요한 신부님의 홈피 
      「별이 태어나는 마을(http://akijaki.pe.kr/)」에서 
      퍼온 글입니다.
      
      루찌 수녀님이 직접 쓰신 이 수기는 아주 오래 전
      평화 신문을 통해 연재된 적이 있었는데,
      제가 당시 이 글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아
      제 회사 동료들에게 읽어 준 적이 있고
      살아오면서, 루찌 수녀님의 이 이야기는 
      가끔씩 제 뇌리에 맴돌곤 했었지요.
      
      어떻게 용서할 것인가?
      너무 어려운 과제임에는 틀림없지만
      여성으로서 더구나 수도자 신분에
      "폭력의 산물"을 "평화의 증인"으로 승화시킨 
      루찌 수녀님의 용서에 대해 
      곧 오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며
      함께 나누고 싶은 글입니다.
      
      죽음 앞에서는 
      모든 것이 단순하고 명료하고 쉬워 보이기도 합니다.
      용서 못할 사람도,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도 없어 보이는데,
      돌아서면 꼭 잊어버리는 용서 건망증 치료(*^^*)를 위해
      자주 예수님 진료소에 들려
      치료를 청해야겠다고 오늘도 명심합니다.
      
      당시 루찌 수녀님께서 쓰신 이 수기 전문을 
      다시 한번 읽고 싶은데, 
      제게 평화 신문이 보관되어져 있지 않아 아쉬움이 크네요.
      
      대림 3주 뜻 깊게 보내시고,
      행복한 하루 열어가세요.~♡
      소피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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