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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을 기억하십시오(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장례미사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0 조회수774 추천수5 반대(0) 신고

+길 진리 생명

 

제목  12월 20일(장례 미사) : 죽음을 기억하십시오.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은 누구나 죽을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이마에 물을 부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받는 세례를 “대세” 라고 합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그렇게 대세를 받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


어디로 가셨을까요?

하느님 나라로 가셨습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이 세상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저 세상으로 가셨습니다.


우리의 세포는 한계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계 수명이 다하는 날,

세포의 기능은 정지할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이 세상 삶을 그만둘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재활용 충전지가 아니라 일회용 건전지와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재활용 충전지처럼 다시 채울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일회용 건전지처럼 다 쓰고 나면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죽음 이후에 새로운 생명이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으로

그 분을 믿으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교회의 믿음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누구나 목마를 것이다.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대세를 받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할아버지 또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할아버지를 향한 우리의 기도입니다.

죽음으로써 인간은 더 이상 본인의 의지로 구원받을 수는 없습니다.

이미 이 세상에서의 공로와 노력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성인들의 통공을 믿습니다.

성인들의 통공이란 

우리 지상 교회의 공로가

천상 교회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하는 기도와 희생이 힘이 되어

혹시 연옥에 있을 지도 모를 할아버지에게 

공로가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기도입니다.

슬픔에 빠져서 더 이상 하늘만 쳐다보고 있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먼저 할아버지의 죽음을 기억하고,

우리 삶의 크고 작은 어려움들이

할아버지를 위한 공로와 희생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우리 또한 언젠가 가게 될 그곳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태 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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