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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참된 배움이란 무엇인가?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0 조회수595 추천수2 반대(0) 신고
 

        禪과 聖書

한 카톨릭 사제의 참선 체험

                      김  윤  주 옮김


♣ 참된 배움이란 무엇인가 ?


배운다는 것은

‘잊었던 것’을 상기해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禪에서는 배움의 구체적인 길은 좌선에 의한 신심학도

곧, 몸과 마음을 온통 바쳐 구도(求道)에 정진하는 것입니다.


이를 요약하면

신심학도에 의해 ‘참된 자기’의 자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문과 신앙의 불균형-

나는 신학을 공부하던 시절에

학문적 지식과 종교적 체험의 불균형으로 고민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禪에서 배운 것입니다.


내가 배운 카톨릭 신학이란,

성서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사건들’에 관한 학문인 것이고,

그 근간은 성서에 기록된 하느님의 계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그리이스 사상과 근대 사상에 의거해

학문적으로 해명한 것이 카톨릭 신학입니다.


여러 해에 걸쳐 공부를 하는 동안

내가 지적인 면에 많이 치중하게 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지적인 이해는 현저하게 깊어졌지만

종교적 체험이란 국면에서는 별로 진보를 하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나는 신앙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하는 데는 게을렀습니다.


그 결과 학문과 신앙의 불균형, 지적 이해와

종교적 체험의 불균형이 해가 갈수록 내 안에서

심해지게 되었습니다.


-스키이의 이론-

‘스키이’타는 법을 책에서 이론적으로 배웠다고 해도

그것은 참으로 ‘스키이’를 습득했다고 말할 수없습니다.


실제로 눈 위에서 ‘스키이’를 신고 경사면을 활주하면서

그 지치는 방법에 ‘스키이’ 이론을 적용하여 산 동작으로

실행하였을 때,

비로소 제법 ‘스키이’를 타는 사람이 됩니다.


이제야 그 이론은 책속에 씌어있는 탁상공론이나 단지

머리로 이해한 추상론이 아니라,

그의 몸속에 구체화되어 살아 있는 것입니다.


禪은 법리를 마음과 몸으로 체득하는 것입니다.

깨달음이란 이 법리를 대상으로 고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살아있는 자기 안에서 이 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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