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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 묵상중(제 22일째)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09 조회수615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아빌라의 데레사와 함께하는 30일 묵상 중

22일째

하루를 열며

언젠가 기도하면서

저는 허허 벌판에 서 있는

제 자신을 본 적이 있습니다.

거대한 군중이 에워싼

가운데 홀로 서 있었습니다.

그들은 창과 방패,

크고 작은 예리한 칼로

무장한 채 저를 공격할 준비를

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죽임을 당하는 것 외에는

다른 길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혼자였고 아무도 제 편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좌절의 순간에 저는

하늘로 눈을 들어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천국이 아닌

바로 제 머리 위 허공에서

저를 에워싼 주위 사람들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도록

손을 벌려

저를 보호하고 계셨습니다.

그들은 저를 해치고 싶어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환상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똑같은 공격을 받게

되었을 때 저는 그 환상이

불쌍한 제 영혼을 공격해 오는

세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환상에 휩싸인 저는

빠져 나갈 틈이 없어

오직 눈을 들어 하늘을 보며

하느님께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환상을 통해

저는 하느님 외에는 누구도

의지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큰 시련을 겪을 때마다

주님께서는 환상에서

보여주셨던 것처럼

어떤 사람이나 그 무엇에도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만 하도록

누군가를 보내시어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온종일 하느님 홀로

모든것을 채워주십니다.

하루를 마치며

주님,

그 어떤 것도 이밤의

고요를 깨뜨리지 못하며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제가 시련을 겪을 때마다

주 하느님께서는

누군가를 보내어

도와주실 것이니 저는

당신께 의탁합니디.

당신은 항상 그곳에 계십니다.

제가 사면초가에 처하거나 마음이

괴로워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더라도

저는 하늘을 보며 당신께

울부짖을 수 있습니다.

하루를 마치는 이 시간,

제가 아무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음을 알게 하시어

평화로이 어둠을

맞아들이게 해주십시오

하느님,

제가 당신을 소유한다면

저는 아쉬울 것이 없습니다.

당신 홀로 모든 것을

채워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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