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말씀의초대 2016년 2월 10일 [(자) 재의 수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0 조회수668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6년 2월 10일

[(자) 재의 수요일]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 없음
재의 수요일’은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날이다.

교회가 이날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축복하여

신자들의 머리에 얹는 예식을 거행하는 데에서

 ‘재의 수요일’이라는 명칭이 생겨났다.

이 재의 예식에서는 지난해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축복한

나뭇가지를 태워 만든 재를

신자들의 이마나

머리에 얹음으로써,

 ‘사람은 흙에서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창세 3,19 참조)

는 가르침을 깨닫게 해 준다.
오늘 재의 수요일에는

금육과 단식을 함께 지킨다.
오늘 전례
▦ 오늘은 사순 시기의

첫 날인 재의 수요일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지금이 바로 은혜의 때이고

구원의 날임을 일깨워 줍니다.

  머리에 재를 얹으며 우리의

죽음을 기억하면서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는 오늘,

 온 마음을 다해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의 여정을

힘차게 시작합시다.

말씀의초대

요엘 예언자는 하느님의

심판을 선언하면서도,

그분의 자비를 믿고

 회개할 것을 호소한다.

하느님께서는 너그럽고

자애로우시며 분노에

더디신 분이라는 사실은

(탈출 34,6-7 참조)

우리가 어떤 잘못을

범했을 때에도 하느님께

돌아갈 수 있는 희망의 

근거가 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오늘이 바로 은혜로운

 때이고 구원의 날이니

지금 하느님과 화해하라고

권고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화해의 길을

 열어 주신다(제2독서)

 단식과 자선과 기도는

대표적인 선행이지만,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행하는 것은

위선이다.

하느님께서는 숨은 일도

 보시고 갚아 주신다.

◎제1독서◎

<너희는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 요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2,12-18
12 주님의 말씀이다.

이제라도 너희는 단식하고

울고 슬퍼하면서,

마음을 다하여

 나에게 돌아오너라.

13 옷이 아니라

너희 마음을 찢어라.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

 그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이,

 분노에 더디고 자애가 큰 이,

재앙을 내리다가도

후회하는 이다. 

14 그가 다시 후회하여

그 뒤에 복을 남겨 줄지,

 주 너희 하느님에게 바칠

곡식 제물과 제주를

남겨 줄지 누가 아느냐?
15 너희는 시온에서

뿔 나팔을 불어

단식을 선포하고,

 거룩한 집회를 소집하여라.

 16 백성을 모으고 회중을

 거룩하게 하여라.

원로들을 불러 모으고, 

아이들과 젖먹이들까지 모아라.

신랑은 신방에서 나오고,

신부도 그 방에서 나오게 하여라.
17 주님을 섬기는 사제들은

성전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아뢰어라.

 “주님, 당신 백성에게

 동정을 베풀어 주십시오.

당신의 소유를 우셋거리로,

민족들에게 이야깃거리로

넘기지 마십시오. 

민족들이 서로

 ‘저들의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

 하고 말해서야

어찌 되겠습니까?”
18 주님께서는 당신 땅에

열정을 품으시고,

당신 백성을 

불쌍히 여기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51(50),3-4.5-6ㄱㄴ.

12-13.14와 17(◎ 3ㄱ 참조)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당신 자애로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로 저의 죄악을 없애 주소서.

 제 허물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제 잘못을 깨끗이 지워 주소서.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

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제 죄악을 제가 알고 있사오며,

 제 잘못이 언제나 제 앞에 있나이다.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앞에서 악한 짓을 하였나이다.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당신 앞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 주님, 당신께 죄를 지었사오니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제2독서◎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2서 말씀입니다.

 5,20―6,2
형제 여러분,

20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통하여 권고하십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빕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21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6,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2 하느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은혜로운 때에 내가

 너의 말을 듣고,

 구원의 날에 내가 너를 도와주었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시편 95(94),7.8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1-6.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2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3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4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5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6 너는 기도할 때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은 다음,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16 너희는 단식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17 너는 단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리하여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 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사순 시기를 시작하는 첫날

복음의 행간에 담긴 의미는,

기도와 단식과 자선을 행하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위선자로 지탄을 받던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도

그렇게 하였듯이,

 기도와 단식과 자선은

구약에서부터 하느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대표적인

선행으로 손꼽혀 왔고,

지금도 교회는 부활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에 우리에게

이러한 선행들을 권고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 말씀이

 속해 있는 마태오 5―7장의

전후 문맥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려는

이들에게 하늘 나라를 위한 의로운 삶을

 가르치시면서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5,20)

 하고 강력하게 촉구하셨습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은 기도와 단식과

자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할 수

 있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그 비결은 바로, 선행을 사람들 앞에 

내세우지 않고 숨겨 두는 데에 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하는 선행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 위한 것이기에,

그들의 인정을 받는 것으로 끝날 뿐 

더 이상의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이것은 마치 다른 사람을 위해

어떤 일을 해 주고 일당을 받으면

 끝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숨어 계신 하느님께서만

 보시는 선행은, 다른 사람에게서

아무런 갚음도 받지 않기에,

오직 그분께서

우리에게 갚아 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머리에 재를 받으면서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라는 권고 말씀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은총의 사순 시기를 시작하면서,

복음 정신으로 깨어 기도하고,

하느님께 솔직하고 또한

자기 자신을 정직하게 살펴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