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8 조회수940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Lk. 1.38)

 

제1독서 창세기 3,9-15.20

제2독서 에페소서 1,3-6.11-12

복음 루카 1,26-38

 

이 세상 안에는 나이를 가지고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즉,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마치 나이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신부님, 저는 나이가 많아서 못해요.”

“아니, 저렇게 어린 사람이 뭘 안다고…….”

나이가 많아도 문제고, 나이가 적어도 문제인 세상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요? 정말로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서 걸림돌은 나이일까요? 아닙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마음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사실 주님께서 우리들을 뽑으실 때 절대로 나이를 보고 뽑지 않으십니다. 또한 월등한 실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뽑는 것도 아니십니다. 그보다는 주님의 영광을 이 세상에 보일 수 있는 사람을 뽑으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때로는 이 세상에서 너무나도 부족해 보이는 사람을 당신의 일꾼으로 삼으십니다. 하긴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만약 일하는데 있어서 가장 적당한 나이를 가지고 있고 또한 많은 재주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을 뽑아서 당신의 일을 하신다면,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모습이 아니지요.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는 약간 부족한 상황, 불가능하게 보이는 상황에서도 완전한 상황으로 바꿀 수 있는 힘을 보여주셔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히려 부족해 보이는 사람들을 선택하셨던 것이 아닐까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맞이하는 오늘 복음에서는 성모님께서 어떤 분인지를 보여주십니다.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예수님 잉태 소식을 들었을 때, 성모님께서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당시 성모님의 나이는 불과 15세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그래서 이 세상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아기 잉태 소식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모님께서는 주님의 뜻에 철저히 순종하시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하겠다는 결심을 하십니다.

우리들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가요? 이러한 순종을 가지고 있나요? 철저하게 못하겠다는 부정적인 마음으로 주님의 일을 지금 이 순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나이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시는 분, 지금 이 순간에도 바쁘게 활동하시는 주님보다 나이가 많지 않다면 절대로 그러한 말씀하지 마십시오. ‘자신의 부족한 재주와 능력’에 핑계를 대시는 분, 불가능이 없는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힘을 믿는다면 역시 그런 말씀을 하지 마십시오.

철저한 믿음과 순종의 마음에서 하느님의 역사는 이루어지고 있음을 성모님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내 마음에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었을까요?

오늘 사제서품을 받는 12명의 신부, 15명의 부제를 위해 기도합시다.


 
악성이 된 기계공('좋은 글' 중에서)


이탈리아의 나폴리 어느 작은 공장에 10세쯤 되는 소년이 일하고 있었다. 그 아이는 공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노래부르는 것을 더 좋아했다. 성악가가 되기를 꿈꾸었던 그는, 큰 기대를 품고 선생님을 찾아갔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선생님으로부터 "너한테 노래는 맞지 않아. 목소리가 마치 덧문이 바람에 덜컹거리는 소리같잖아"라는 평가를 듣고 그 작은 소년은 낙담을 하고 공장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어머니는 비록 가난한 농가의 주부였지만, 그를 꼭 껴안고 따뜻하게 격려해 주었다.

"아들아, 너는 꼭 훌륭한 성악가가 될 거야. 이 엄마는 그것을 알 수 있어. 그 증거로 너의 노래 솜씨가 점점 나아져 가고 있지 않니?"

그녀는 몸이 부서지도록 일을 하면서 그의 아들에게 음악 공부를 시켰다. 아들은 어머니의 응원을 가슴에 품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본인이 가지고 있던 천부적인 재능을 꽃 피워 냈다.

그 작은 소년은 다름아닌 악성(樂聖) '엔리코 카루소' 였다.

 

“Hail, full of grace! The Lord is with you.”
(Lk.1,28)

 홀로선 이에게... 김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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