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어린 시절 나의 소원은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8 조회수476 추천수4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어린 시절 나의 꿈은 택시 운전수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참 별것도 아닌 것에 꿈을 꾸었으니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내가 택시 운전수가 되고 싶어 했던 것은 다른 큰 이유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단지 자동차 운전이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다행히 난 일찍 내 소원대로 운전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동시에 친구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양장점을 인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물론 학생이었기에 우리 언니한테 자금을 빌려 발을 들여 놓았던
나의 첫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양장점은 그럴 듯하게 잘 이끌어 나갔습니다.
덕분에 학생으로서 큰 돈을 만지게 된 나는 드디어 남들보다
일찍 차를 살 수가 있었습니다.

그 때는 왜 그렇게 신이 났는지, 누가 심부름을 시켜도 좋아라
날 뛰며 운전을 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어떡하면 운전을 안 하고 편히 지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장에 물건들을 사러 꼭 가야할 때도 아들녀석 안드레아에게
부탁을 하곤 합니다.

오늘도 밖에 나갈 일이 있어서 운전을 해야하는데
어김없이 안드레아를 앞세워 봅니다.

이렇듯 나의 소원은 한낱 아무런 의미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까 지금 현재 나에겐 소원이란 것조차도
없는 듯 했습니다.

새로 태어난 손자를 만나 보러 뉴욕에 다녀오느라 우리 집 뒷마당에 쓸쓸히 서 계신 성모님께 오랜만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괜시리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나의 죄송함을 그대로 봉헌하면서 문득 이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성모님의 바라심은 우리들이 주님을 잘 따르고 바른 신앙생활을
하기를 바라십니다.

당신의 피 눈물을 흘리심이 헛되지 않도록 언제나 우리들을 돌보십니다.

내 자신에게. 또 성모님께 약속을 하나 지켜야겠다는 마음에
대림절을 맞아 쓰기 시작한 이사야서가 끝나고 통신성서 연수회
불참하는 학생에게 주어진 숙제 리포트인 요한 복음서 쓰기를
끝내고는 성경말씀을 처음부터 끝까지 필사를 해 봐야겠습니다.

이것이 어른이 된 나의 소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토록 운전을 하고 싶어했던 마음이 흐적부적 없어졌듯이
지금의 내 마음이 또 밋밋해지지 않기를 바라면서
다시한번 나의 마음을 성모님께, 그리고 나의 사랑하는 주님께
또 한번 봉헌해 봅니다.

제가 끝까지 성경말씀을 필사하여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도록
우리 님들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 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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