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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겸손과 요셉의 순종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8 조회수640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2.18 대림 제3주간 월요일                                                

예레23,5-8 마태1,18-24

                                            

 

 

 

 

 

하느님의 겸손과 요셉의 순종

 

하느님의 은총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순종의 응답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매일 하루에도 수차례나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라고

기도를 바치며 하느님께 맡겨버리고

손 놓아 버린다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입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도록,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도록,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00% 하느님 손에 달린 듯이 기도하고

100% 내 손에 달린 듯이 노력해야 한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희는 깨어있으라, 우리 주 하느님께서 오시는 도다.”


오늘 아침 즈카리야의 노래 후렴처럼,

노력하여 깨어있을 때 우리 주 하느님 오십니다.

 

일방적 관계가 아니라 상호관계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 땅에 사는 우리를 찾아오신다.’라는 사실,

하느님의 놀라운 사랑과 겸손을 보여줍니다.

 

진정한 사랑은 겸손으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은 겸손하게도

당신의 천사를 통해 친히 의인 요셉을 찾아오셔서

자상히 설명하며 요셉의 동의를 구합니다.

 

단연 오늘 복음의 주인공은 우리 수도원의 주보성인 요셉입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성령으로 인하여

혼전 임신한 마리아와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한 요셉을 찾아오시어

자초지종 말씀하시며 간곡히 사정하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겸손에 요셉 성인의 마음은 참 착잡했을 것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얼마나 고마운 요셉의 순종인지요.


아무리 하느님의 사랑이 지극하고 구원 경륜이 심오해도

인간의 자발적인 순종의 응답이 없으면 하느님도 어쩌지 못합니다.

 

믿음의 사람, 요셉의 순종 덕분에

우리는 죄에서 구원되어

'우리와 함께 계신' 임마누엘 하느님 그리스도 예수님과 함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1독서 이사야의 다음 예언이 성취되어

다윗의 의로운 싹 구세주 예수님을 맞이할 수 있게 된 우리들입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얼마나 고맙고 위대한 요셉 성인의 순종인지요!


오늘 하루도 우리의 순종을 통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이 미사 중에 주님의 자비를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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