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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감동을 주는 행복한 사람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7 조회수607 추천수5 반대(0) 신고

+주님 영광

 

12월 7일(목) : 감동을 주는 행복한 사람
 
  어제 어느 신자 분으로부터 

“어떤 사제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질문을 듣고 나서 잠시 망설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사는 가난한 사제로 살고 싶습니다.”

라고 대답했을 텐데, 그 때는 그렇게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가난한 사제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섣불리 말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 질문으로 말미암아 

초심의 마음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에게 다시 어떤 사제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한다면 

저는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을 닮은 강론을 잘 하는 사제가 되고 싶습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세례를 받지 않은 예비신자에서 바로 주교로 뽑힌 사람입니다. 


암브로시오는 당시 밀라노를 다스리던 집정관이었습니다. 

아리우스주의자들과 정통 교리를 따르는 신자들 간에 

대립이 발생했습니다. 


암브로시오는 그들을 중재하면서 

성당에서 평화적 방법과 대화를 통한 화해를 추구하고자 연설을 했습니다.

이 때 어린이 한 명이 “암브로시오를 주교를 뽑자!”고 제안하였고,

양측의 신자들이 모두 다 찬성하여 그 결과로 주교로 뽑혔습니다.


암브로시오는 주교가 된 후 자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성경 공부에 몰입하였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을 위해 희사하였고, 

자신은 수도자와 같이 청빈과 극기의 생활을 하면서 사목 활동에 전념하였습니다.


암브로시오는 조용한 시간이 생기면 늘 성경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암브로시오 주교는 강론을 열심히 하였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감명을 심어 주었습니다. 

아우구스티노가 그의 강론을 듣고 개종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암브로시오 주교는 성경에서 가르치는 대로 

기뻐하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였고, 

우는 사람과는 함께 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매번 죄를 고백하러 사람들이 올 때마다 

항상 같이 울곤 하였습니다. 

그는 죄에 떨어진 사람과 함께 

자신도 죄를 지었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의 뜻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듣고 실행할 때 우리는 사람들에게 감동이 될 수 있습니다.

나로 인해 누군가가 삶의 자세를 돌이켜 회개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일은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도 암브로시오 성인처럼 자주 성경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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