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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 [유광수신부님의 복음묵상]
작성자정복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07 조회수552 추천수5 반대(0) 신고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루가 1, 26-38)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이 세상에서 가장 축복 받은 이는 누구인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인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이는 누구인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다.

주님은 천사를 통해 오늘 나에게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라고 인사하신다.
내가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라는 것을 아는가? 인정하는가?

은총이란 무엇인가? 은총이란 선물이라는 뜻이요, 은혜라는 뜻이다. 선물을 가득히 받은 이, 은혜를 가득히 입은 이가 바로 나다. 무슨 선물을 가득히 받았는가? 무슨 은혜를 가득히 입었는가? 알아야 기뻐하고 감사할 것이 아닌가? 선물을 가득히 받았으면서도 그리고 은혜를 가득히 입었으면서도 무슨 선물을 받았는지, 무슨 은혜를 가득히 입었는지 모른다면 그야말로 불쌍한 사람이다. 은혜를 입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요,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마리아가 가득히 받은 은총은 "주께서 함께 계신다."는 것이다.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선물이며 은혜이다. 더 이상 무엇이 부족한가? 무엇을 바라는가? 주님께서 하찮은 나와 함께 계시겠다고 친히 나를 찾아 오셨는데 이보다 더 큰 영광이 어디 있으며 또한 이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는가?

그럼 우리는 이 은혜와 선물을 어떻게 사용해야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는 것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인가?

마리아에게서 배우자. 이 말을 들은 마리아는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마리아는 주님이라는 이 큰 선물을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사용하지 않으셨다. 자기가 주인으로 행사하지 않으셨다. 은혜로 오신 주님을 주인으로 모셨다. 그리고 그분께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주님을 주인으로 모신다는 것 그리고 주인이기 때문에 그분의 말씀대로 따르겠다는 마리아의 자세는 은혜를 입은 이가 은혜로 보답해드리는 길이다. 선물을 가장 잘 활용하는 길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마리아는 받은 은총을 더욱 성장 시켜나가 결국에는 자기만이 갖는 선물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예수를 낳아 주는 가장 큰 애덕을 실천할 수 있었다. 내가 모시고 있는 주님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 이것이 복음 선포요, 은총을 더욱 더 가득히 받는 길이다.

주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자기는 주님의 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절대로 교만하지 않고 잘난 척 하지 않는다. 주님 앞에 겸손하고 순명한다. 이렇게 은총으로 자라는 사람은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이 더욱 자신을 낮추며 겸손한 사람을 살게 될 것이다.


은총을 가득히 받은 이여, 기뻐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겸손한 삶을 살으십시오.

                                                  -유광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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