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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으로 무장하자 ^^* /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님 글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6-02-15 조회수947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말씀으로 무장하자!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설명절을 잘 지내셨나요?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은 많이 받으셨죠?

오늘은 추위도 완전히 물러가고
내리는 비도 본격적으로 봄을 부르는 봄비 같습니다. ^^*
봄 날씨마냥 만나는 사람들마다 
따스한 온정을 느끼는 날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고 전합니다.  
우리는 이 복음을 접하면서 
“왜 예수께서 유혹을 받았을까?”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성경은 그 답을 성령께서 광야로 이끄셨다는 말로써 제시합니다.  
즉 하느님의 뜻이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악마는 예수님의 상대가 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예수님이 나타나기만 하면 
먼저 찾아와서 자기들을 내쫓지 말라고, 
없애지 말아달라고 사정하는 악마들을 흔히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았다면 
감히 악마가 예수님을 유혹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럼 왜 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하셨을까요?
그것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당신의 아들로 삼으실 만큼 사랑하시고 계심을 알려주시고 
또 인간이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주심으로써 
결국 인간들이 아버지이신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시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당신께서 유혹을 받으신 것도 
우리 인간들이 유혹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주시고 
나아가서 그 유혹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 
당신이 직접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면 이제 예수님께서 어떤 유혹을 받으셨고 
그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셨는지를 보아야 할 것입니다.  
  
먼저 악마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라고 해 보시오.”
라고 유혹합니다.  

악마의 유혹은 참으로 교묘합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돌을 빵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도 갖고 계십니다. 
 
이것이 유혹자의 특징입니다.  
일단 자기가 유혹하고자 하는 대상을 인정해주고 추켜세웁니다.  
그리고 그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유혹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는다.’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라고 대응하십니다.  

요한 4,34에서 예수께서는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육체적인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보다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먼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자 악마는 세계의 모든 나라를 보여주며 
자기 앞에 경배하면  그 나라들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다 주겠다고 유혹합니다.  
세상의 권력을 추구하라는 유혹입니다.  
결국 우상숭배를 하라는 유혹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주 너의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러자 악마는 다시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데리고 가서 성경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여기에서 밑으로 몸을 던져 보시오.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지 않소?  
‘그분께서는 너를 위해 당신 천사들에게 너를 보호하라고 명령하시리라.’ 
‘행여 네 발이 돌에 차일세라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쳐 주리라.’”
라고 유혹합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당신의 명예를 드러내라는 유혹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 하신 말씀이 성경에 있다.”
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러자 악마는 다음 기회를 노리며 예수님에게서 물러갔습니다.  
예수님께서 승리하신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 복음은 용기와 경고를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도 이런 유혹들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돈을 더 많이 벌고, 
어떤 수단을 사용해서든지 높은 권력을 차지하고, 
어떤 위선적인 가면을 쓰더라도 명예를 얻고자 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고 있는 유혹입니다.  

유혹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유혹에 젖어들면 죄를 짓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주어지는 유혹들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것들입니다.  
문제는 예수님처럼 단호하게 유혹을 뿌리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가 유혹을 받을 때 흔히 두 가지 태도가 문제를 일으킵니다.
  
하나는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당신 자녀로 불러주셨으니까 당신께서 보호해 주시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이미 하느님의 보호를 벗어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유혹에 잠기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다른 하나는 “나는 이 정도의 유혹은 쉽게 이길 수 있어!”라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자기에게 유혹이 찾아오면 적당하게 재미를 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벗어나면 된다고 생각하며 유혹을 즐기게 됩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하고 벗어나려고 하면 이미 늦었습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을 모른다는 속담이 있듯이 
이미 유혹에 푹 젖어서 헤어날 수가 없게 됩니다.  

형제 자매님,  
사탄을 깔보면 안 됩니다.  
사탄은 우리가 조금만 양보를 하면 쉽게 우리를 굴복시키고 맙니다.  
사탄에게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이냐시오 성인은 “사탄은 여자와 같다.”라고 했습니다.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사탄은 강한 사람에게는 움츠리지만 약한 사람에게는 강하게 덤빈다는 뜻이죠.

형제 자매님,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예수님처럼 단호하게 사탄에게 대처할 수가 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처럼 하느님의 말씀으로 단단하게 무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우리 마음에 살아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 자녀다운 선택을 하면서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고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더욱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는 2독서에서 
“그 말씀은 너희에게 가까이 있다.  
너희 입과 너희 마음에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찾기만 하면 말씀은 항상 우리 곁에 아니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사탄의 유혹을 쉽게 물리칠 수가 있고 
예수님의 뒤를 잘 따를 수가 있을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예수님께 우리도 당신처럼 하느님의 뜻 안에 머물 수 있도록 
그래서 하느님과 일치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사 기도드리면서 
오늘의 미사를 봉헌합시다.

대구대교구 산격성당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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