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8 조회수795 추천수8 반대(0) 신고
2006년 12월 18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Joseph, son of David,
do not be afraid to take Mary your wife into your home.
For it is through the Holy Spirit
that this child has been conceived in her.
She will bear a son and you are to name him Jesus,
because he wi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Mt.1,20-21)

제1독서 예레미야서 23,5-8

복음 마태오 1,18-24

 

간석4동 성당에 부임한 뒤, 저는 성당 앞으로 보이는 하나의 건물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거무칙칙한 낡은 벽면, 지저분하고 어지럽게 설치되어있는 많은 환풍기 등등…….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건물의 뒷부분이라고 해도 저렇게 관리를 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그 건물의 앞부분을 가보았습니다. 과연 어떤 건물일까 하고 말이지요. 깜짝 놀랐습니다. 인천에서 상당히 유명한 음식점 건물이었던 것입니다. 그 음식점의 마당에는 넓은 주차장은 물론, 사람들의 눈을 시원스럽게 할 폭포까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의 앞면은 깔끔한 색으로 깨끗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화려하고 멋진 모습에 비해서 건물의 뒷모습은 너무나 형편없었던 것이지요.

손님이 보는 곳은 최대한 깨끗하고 화려하고 처리한 반면, 손님들이 보지 않는 곳에는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는 그 모습이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이런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즉, 사람들 앞에서는 최대한 잘 보이려고 한 반면에, 사람들이 보지 않았을 때에는 대충대충 행동했던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요셉 성인을 바라봅니다. 요셉 성인은 앞선 그 건물처럼, 또한 저의 모습처럼 겉 다르고 속 다른 분이 아니셨습니다. 항상 똑같은 모습으로 변함없는 사랑을 실천하신 분이 바로 요셉 성인이셨습니다.

요셉을 성서에서는 의로운 사람, 법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기술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약혼은 했지만 아직 같이 살지는 않고 있는 마리아의 잉태 소식을 듣게 됩니다. 분명히 계약 위반입니다. 따라서 곧바로 사람들에게 알려 마리아를 깨끗하지 못한 여자라고 고발하여 돌에 맞아 죽게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남몰래 파혼하는 것을 마무리를 지으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율법에는 맞지 않지만, 사랑하는 마리아를 죽게 할 수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꿈을 통해 성령의 잉태 소식을 듣고는 곧바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세요. 여러분들의 꿈에서 일어난 일을 무조건 따르고 있나요? ‘개꿈이지 뭐…….’하면서 외면할 때가 더 많지 않습니까?

따라서 꿈을 통해 들었다는 이유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는 것은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요셉에게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변함없는 사랑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이유로 가능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변함없는 진정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지금 내가 간직하고 있는 사랑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혹시 보이기 위한 사랑을 했었던 것은 아닐까요? 또한 시대에 따라서, 환경에 따라서 변하는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진정한 사랑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랑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안 보이는 부분이라고 지저분하게 놔두지 맙시다.



아침을 기분좋게(이정하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에서)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고 합니다.
하루의 시작은 아침에 있습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으면
온종일 기분 좋은 일이 생기고
일도 잘 되게 마련입니다.

작업중의 안전사고는
아침에 기분 나쁜 상태에서 일할 때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장사를 하는 사람이
개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
동쪽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십시오.

그리고 나도 저 태양처럼 온 누리에 빛을 남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마음먹어 보십시오.

그때부터 온몸에서 힘이 뻗어 나오고
의욕이 샘솟지 않습니까.
모든일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아침을 기분좋게,
그리고 활기차게 맞이하는 습관을 들여 보십시오.
그러면 매사가 술술 잘 풀릴 겁니다.

 

 



Timeles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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