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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곡 인생의 기쁨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7 조회수708 추천수4 반대(0) 신고

+주님 영광

 

제목  12월 17일(대림 3주일, 자선주일)2 : 알곡 인생의 기쁨
 
  오늘은 대림 3주일인 동시에 자선주일입니다.

교회에서는 장미주일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대 위에 있는 초의 색깔이 장미 색깔이고

대림환의 초도 장미 색깔입니다.

원래 제의도 장미 제의를 입으면 좋은데

저는 아직 장미 제의가 없어서

보라색 제의를 입고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미 색깔처럼

성탄의 시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교회는 기뻐하며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삶이 기쁘고 행복하십니까?

오늘 제2독서인 필리피서에서는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라고 했는데

우리 교우분들 실제로 기쁘십니까?


기쁜 것이 기뻐해라고 해서 

갑자가 기뻐질 리가 없지요.

더군다나 삶은 고달프고 힘이 든데

어떻게 기뻐할 수 있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요.


우리가 기뻐하기 위해서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다음의 이야기가 그 답 가운데 하나를 우리에게 가르쳐 줄 것입니다.


『무지개 원리』라는 차동엽 신부님의 신간에 실린 이야기입니다.

마더 데레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어느 날 조금은 부유해 보이는 중년부인이 근심어린 얼굴로 데레사 수녀를 찾아왔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여인이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수녀님, 저의 삶은 너무나 권태롭습니다.

 그날이 그날인 것 같고…….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의미가 없을 바에야

 차라리 죽는게 낫다는 생각만 듭니다.”


데레사 수녀는 여인의 말을 듣고 있다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습니다.

“인도로 오십시오.

 제가 살고 있는 인도에 오시면 진정한 삶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무작정 인도로 오라는 수녀님의 말을 여인은 수긍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녀님을 한 번 믿어 보자는 생각으로 여인은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녀가 물어물어 데레사 수녀를 찾아간 곳은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불구자, 부모를 잃은 어린 아이들이 가득 모여 사는 곳이었습니다.

부인은 데레사 수녀가 노구를 이끌고 열심히 사람들을 돌보는 것을 보고

팔을 걷어붙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부인은 그날부터 데레사 수녀 옆에서 가난하고 약하고 병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도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부인은 기쁨과 의욕을 느꼈습니다.

그녀의 얼굴엔 어느새 생기가 가득했습니다.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보냈던 그녀가 하루를 정리하면서 수녀에게 말했습니다.


“수녀님, 수녀님의 뜻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발견하여 그것에 힘쓰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형제 · 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알곡은 당신의 곳간에 모아들이시고

쭉정이는 꺼지지 않는 불에 태우신다고 했는데

알곡과 쭉정이를 아십니까?

알곡은 알이 잘 여문 곡식을 말하고

쭉정이는 알이 여물지 않은 곡식을 말합니다.


우리가 삶의 기쁨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알곡의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알곡 인생의 다른 말은

자선을 실천하는 인생입니다.


자선을 실천하는 인생은

우리가 쓸모없는 쭉정이가 아니라

쓸모있는 알곡임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예수님도 알곡의 인생을 예쁘게 보시고

우리에게 평화와 기쁨이라는 성령의 선물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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