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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직면,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6 조회수595 추천수3 반대(0) 신고

+주님 영광

 

12월 16일(대림 제2주간 토요일) : 직면
 
  오늘은 제가 군대 있었을 때

영적일기의 한 부분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2002년 7월 초, 영적일기장의 맨 앞장에 붙였던 계획표입니다.


"말더듬이 신부가 되자!" 

2002년 :  "나는 말더듬이다"

2003년 : "마음껏"

2004년 : "멋지게"

2005년 : "주님 제 입시울을 열어주소서"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번째입니다.

그것은 내가 말을 더듬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직면" 이라고 합니다.


모든 일의 시작은 직면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직면하는 것, 

그것은 내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고,

두려운 상황에 나를 내어놓는 것입니다.


직면하지 못하면

치유받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말을 더듬지 않는 신부가 되는 것이 저의 꿈이었다면

이제는 말을 잘 더듬고 매끄럽게 더듬는 신부가 되는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결코 피해갈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달았고,

이러한 나의 약점을 받아들일 때 

나는 하느님의 도구로 쓰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들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에 앞서 온 마지막 예언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고난의 길을 걸었고

직면할 줄 알았던 용기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서슴없이 직언을 서슴치 않았고

결국 목이 잘리는 형벌로 죽게 됩니다.


고난을 피해가지 않은 모습은

예수님이 확실히 보여주십니다.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않고

직면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시작은 겟세마니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비통에 잠긴 채 피땀을 흘리며 기도하셨습니다.

직면하기 어려운 그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기도로써 모든 어려움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직면하기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합니다.

기도의 힘 없이는 우리는

하느님의 일을 이루어 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받아들이기 어렵고

인정하기 싫은 나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성모님과 함께 주님께 봉헌하십시오.


그러면 직면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이고

예수님처럼 씩씩하게 고난의 길로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직면하는 순간

그 때 부터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일어나 갑시다." (요한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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