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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2월 16일 야곱의 우물- 마태 17, 10-13 묵상/ 진실을 보는 눈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6 조회수547 추천수4 반대(0) 신고

진실을 보는 눈

제자들이 예수님께, “율법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
(마태 17,10­-13)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람들은 상대방의 모든 것을 좋게 봅니다. 아무리 나쁜 일을 해도, 미운 짓을 해도 크게 마음 쓰지 않고 그래도 예쁘게 보아주며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누군가를 미워할 땐 그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 훌륭한 일을 해도 무슨 핑계를 대서든지 깎아내리려 하고 도무지 사실 그대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을 흔히 보게 됩니다. 객관성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지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한탄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도 요한도 받아들일 마음이 아예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그들이 바라는 메시아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요한의 행동은 그들에게 도전이 되었고 그분들의 말씀은 양심을 자극하여 불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있는 그대로의 주님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내가 필요로 하는 주님을 믿고 있지는 않는지요? 바른 말을 하고, 정의를 세우는 또 한 분의 이 시대의 예수를, 요한을 제멋대로 다루고 있지는 않는지요?

 

내 일신상의 안락함보다, 나 개인의 이익보다 참된 것을 바라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와 말할 수 있는 입과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키워 나가는 그분의 참된 제자가 되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오영숙 수녀(사랑의 씨튼 수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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