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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모두가 흘러가는 구름일 뿐-----2006.12.14 목요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4 조회수678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2.14 목요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학자 기념일
                                                                                          

이사41,13-20 마태11,11-15

                                                  

모두가 흘러가는 구름일 뿐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아침기도 중 새 번역 시편80장 4절 말씀입니다.

하느님 얼굴을 뵈올 때 구원입니다.

 

매일의 거룩한 미사시간,

하늘의 태양 같으신 하느님의 얼굴을 뵈옵는 시간입니다.

 

태양 부드럽게 빛나는 티 없이 파란 초겨울 하늘

마치 하느님의 얼굴 같습니다.


어제 피정 손님을 안내하던 중

먹장구름을 통해 배어나오는 부드러운 햇빛이,

구름가로 은총처럼 쏟아지는 햇살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빛과 어둠이, 기쁨과 고통이,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면서 깊어가는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믿음의 눈을 지닌 이들,

절망의 구름을 통해 배어나오는 희망의 빛살을 보기에

하느님 찬양하며 어둠의 인생 터널을 기쁘게 통과합니다.

 

그 어떤 구름들도 태양 빛나는 하늘을 영원히 가릴 수 없듯이,

세상의 그 무슨 악이나 폭력도 하느님을,

하늘나라를 영원히 가릴 수는 없습니다.

 

잠정적인 과정의 구름들이듯,

다만 잠정적인 과정의 고통의 어둠들일뿐입니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하늘나라를 빼앗으려한다.”


아니 세례자 요한 때부터가 아니라

창세 이래 지금까지 폭행당하고 있는 하늘나라입니다.

 

숱한 예언자들이,

순교자들이 흘린 피가 이에 대한 생생한 증거입니다

 

그러나 악의 승리인 듯하나 결국은 하느님의,

하늘나라의 승리입니다.

 

하늘나라를 빼앗으려 폭력을 쓰는 자들,

다만 흘러가는 구름들처럼 얼마간 태양 빛나는 하늘을 가렸을 뿐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위로의 시가 생각납니다.


“그 무엇에도 너 흔들리지 말며
  그 무엇에도 너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것은 지나가는 것
  하느님께서만 변치 않으신다.
  인내는 모든 것을 얻는다.
  하느님을 가진 자는 부족함이 없으니
  하느님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니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이 제일입니다.

 
하느님 홀로 변치 않으시며 넉넉하시고 모든 것이 하느님께는 가능하십니다.

절망, 고통, 슬픔, 죽음.... 모두가 흘러가는 괴정의 구름들일뿐,

이 구름들 넘어 태양 빛나는 하늘같으신 하느님이 계십니다.

 

이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는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님의 격려 말씀이자

성체성사의 은총을 상징합니다.


“나 주님이 너의 하느님,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를 도와주리라.

  이스라엘의 거룩한 분이 너의 구원자시다.

  나는 벌거숭이 산들 위에 강물이,

  골짜기들 가운데서 샘물이 솟아나게 하리라.

  광야를 못으로,

  메마른 땅을 수원지로 만들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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