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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 ----- 2006.12.12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12 조회수832 추천수11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2.12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이사40,1-11 마태18,12-14

                                                            

 

 

 

“하느님!”

 

 



“위로하여라. 위로하여라. 나의 백성을”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느님이요,

곤고한 인생을 살아가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질책이나 충고가 아니라 따뜻한 위로입니다.


감동적인 일화를 소개합니다.


‘레기날드(Reginald Garrigou-Lagrange OP) 신부는 토요일 마다

  로마에 있는 안젤리쿰의 아울라 막냐(Aula Magna)에서 공개 강의를 했다.

  어느 토요일 강의를 시작하는 신부의 첫 말씀은 “하느님”이란 단어였다.

  그는 “하느님”하고는 침묵했다.

  잠시 후에 그는 다시 강의를 시작했으나

  또 한 번 “하느님”이라고 말한 후에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모든 사람이 팽팽한 침묵 속에서 다음 말을 기다렸다.

  잠시 후 그는 책을 덮어버리고는 일어나서 걸어 나갔다.’


이 강의에 참석했던 어느 분은

“이제까지 들었던 강의 중 가장 감명 깊은 신학 강의였다.”라고

말했다 합니다.

 

아마 레기닐드 신부님,

지금 여기에 계신 살아계신 하느님을 체험했음이 분명합니다.


하느님 체험보다 큰 감동과 기쁨, 행복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 위로와 격려로 큰 힘을 얻어야

우리 또한 이웃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습니다.

 

매일 샘솟는 열정으로 삶의 광야에 주님의 길을 닦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모든 인간은 풀이요
  그 영화는 꽃과 같다.
  주님의 입김이 그 위로 불어오면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든다.
  진정 사람은 풀에 지나지 않는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오늘 이사야를 통해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얼마나 우리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말씀인지요.

 

그러나 얼마나 우리를 자유롭게, 홀가분하게 하는 말씀인지요.

 

비록 풀 같은 존재이지만 영원하신 하느님의 말씀에 희망을 거는 우리들,

역시 영원한 빛을 발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풀 같은 미미한 우리 존재이지만

하느님은 하늘처럼 우리를 아끼시고 돌보십니다.

 

바로 오늘 복음 말씀이 이를 입증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는데,

  길을 잃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그 찾은 양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한다.

  이와 같이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바로 이게 하늘 아버지의 마음입니다.


하늘 아버지께는 우리 하나하나가 우주와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하여 하느님께서는 하나하나 마다 수호천사를 배정해 주셨습니다.

 

매일 미사를 통해 친히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느님은

당신 말씀과 성체성혈의 생명과 사랑으로 우리를 가득 채워주십니다.


“보라, 주 하느님께서 권능을 떨치며 오신다.

  그분의 상급이 그분과 함께 오시고,

  그분의 보상이 그분 앞에 서서 오신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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